신체언어로 의사소통에 날개를 달라
[윤세민 교수의 자기계발 칼럼 - ‘소통과 대화’] (26) 신체언어의 이해와 활용
우리가 의사소통하는 데 있어 말과 글 등 언어적 신호만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얼굴 표정부터 몸의 움직임에 이르기까지 비언어적 신호로도 많은 정보를 얻고 또 전달할 수 있다.
신체언어는 우리가 의사소통하는 데 사용하는 비언어적 신호를 말한다. 이러한 비언어적 신호는 일상적인 의사소통에 있어 큰 부분을 차지한다. 적잖은 커뮤니케이션 실험 결과는, 인간의 정보 습득 패턴에 있어 정작 말에 실리는 단어나 문장보다는 오히려 얼굴 표정이나 몸 움직임(제스처)를 통해 얻는 정보가 훨씬 앞서는 걸로 나타난다. 그만큼 비언어적 신호인 신체언어의 영향과 중요성이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신체언어의 대표적 요소
신체언어는 비언어적 신호지만 의사소통에 있어 큰 부분을 차지하며, 인간의 정보 습득 패턴에 있어 언어적 신호보다 오히려 얻는 정보가 훨씬 앞서는 걸로 나타난다. 먼저, 신체언어의 대표적 요소들에 대한 이해를 갖도록 한다.
1. 표정 - 얼굴 표정은 입으로 하는 말 이전에 이미 많은 말을 하고 있다. 얼굴 표정만 봐도 모든 걸 알 수 있다고 하지 않는가. 표정은 특정 상황과 내면에 대한 심리를 그대로 드러내게 된다. 미소는 승인, 허락, 행복 등을, 반면에 찌푸린 얼굴은 비승인, 불쾌, 불행 등을 나타낸다. 따라서 이 얼굴 표정은 상대방의 상황, 심리, 나아가서는 그 사람의 수준과 인격까지도 판단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2. 눈 - 눈은 사람이 느끼거나 생각하는 것에 대해 많은 것을 밝히고 있다. 대화할 때 상대의 눈의 느낌과 움직임을 잘 살펴보면 충분히 알 수 있다. 직접 눈을 마주치며 얘기하는지 아니면 시선을 피하고 있는지 등을 살펴보면 이미 많은 정보를 캐치할 수 있다.
3. 시선 – 시선 역시 사람이 느끼거나 생각하는 것에 대해 많은 것을 밝히고 있다. 시선의 부드러움과 부자연스러움은 금방 캐치할 수 있다. 대화를 하면서 부드러운 시선은 관심, 호감, 사랑, 행복 등을 나타내며, 반대로 부자연스런 시선은 무관심, 산만, 의심, 초조, 불안 등을 나타낸다.
4. 입 - 신체언어에서 입의 표현과 움직임은 많은 정보를 내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랫입술을 씹는 것은 걱정, 두려움, 불안, 초조 등을 나타내며, 손으로 입을 가리는 것은 사람이 하품을 하거나 기침을 가리기 위해 할 수도 있지만, 내심을 들키지 않으려는 의도일 수도 있다.
5. 제스처 - 제스처는 가장 직접적이고 명백한 신체언어이다.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제스처도 많지만, 사람마다 자주 쓰는 고유의 제스처가 있다. 그것은 그 사람의 평소 감정이나 숨은 말을 얘기하곤 한다. 따라서 가까운 사람, 인연을 계속 맺어가야 하는 사람의 제스처에 대한 관찰과 연구는 꼭 필요하다.
6. 자세 – 몸의 자세 또한 신체언어의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한다. 자세는 사람의 감정, 상황 등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자신감, 개방 또는 복종 여부와 같은 성격 특성에 대한 힌트를 전달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똑바로 서 있거나 앉아 있으면 집중하고 진행 상황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음을 알 수 있지만, 반대로 구부정한 자세로 있으면 지루하거나 무관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7. 간격과 위치 – 대화하는 둘 사이의 간격과 위치는 이미 많은 얘기를 한다. 간격이 가까울수록 친밀도가 높은 것이다. 위치 역시 마주보고 있는 것, 비스듬히 있는 것, 옆으로 나란히 있는 것 등을 잘 살펴보면, 둘 사이의 관계와 친밀도 등의 정보를 파악하게 된다. 이 간격과 위치에 대한 정보를 잘 파악하고 활용하면, 인간관계 및 사회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신체언어 활용 노하우
신체언어를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까? 위 신체언어의 요소들을 잘 활용해 본인을 돋보이게 하며 의사소통을 진작시키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1. 외모와 옷차림 – 외모와 옷차림도 크게 보면 신체언어의 일종이다. 외모와 옷차림은 당신이 전하는 첫인상이요 첫마디다. 선천적 외모도 있겠지만, 후천적으로 얼마든지 가꿀 수 있는 것도 외모다. 밝고 호감 가는 외모를 갖춰라. 외모를 잘 받쳐주며 돋보이게 하는 게 옷차림이다. 옷에 투자하라. 비싼 옷에 투자하라는 게 아니다. 가격과 상관없이 자신에게 어울리는 적절한 칼라와 디자인 등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궁극적으로 시간, 장소, 목적, 상대, 상황에 맞는 외모와 옷차림이 정답이다.
2. 표정 – 얼굴 표정은 영혼과 내면의 거울이다. 밝고 호감 가는 표정을 지어라. 늘 미소를 지어라. 눈빛을 다정스레 교환하며, 표정 변화를 자연스럽게 하라. 대화 중에 다정한 표정으로 상대 말에 충분히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여라. 당신에 대한 호감이 급상승할 것이다.
3. 어조와 어투 – 목소리는 소리 나는 명함이다. 주로 어조와 어투가 좌우한다. 너무 큰 목소리는 피곤하며, 너무 작은 목소리는 불확실하다. 높은 어조는 긴장하게 하며, 낮은 어조는 힘들게 한다. 궁극적으로 시간, 장소, 목적, 상대, 상황에 맞는 어조와 어투, 즉 목소리의 음량, 속도, 강세, 억양, 리듬, 쉼(포즈) 등을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4. 걸음걸이 - 걸음걸이도 외모다. 슈퍼맨과 슈퍼우먼처럼 당당하게 걸어라. 우선 평온한 상태에서 단전에 힘을 모아보라. 몸은 바르고 꼿꼿하게, 시선은 목표를 향하라. 그리고 자연스러우면서도 활기차게 걸으면 된다.
5. 서 있는 자세 - 서 있는 자세는 상체와 하체의 편안한 조화가 중요하다. 체중을 두 발에 균등히 한 뒤 다리를 엉덩이 넓이로 벌리고 가볍게 선다. 바르게 서 있는 자세가 정답이지만, 너무 경직돼 보이지 않도록 때때로 자세를 바꾸거나 아주 조금 움직여도 된다. 편안하게 가끔 호주머니에 손을 넣어도 괜찮다.
6. 앉아 있는 자세 – 바르게 앉기 위해서는 우선 의자에 제대로 앉아야 된다. 편안한 꼿꼿함으로 똑바로 앉자. 다리는 꼬지 않고 발은 바닥에 편하게 댄다. 상체는 젖히지 않고 약간 앞으로 숙이는 정도가 좋다. 그래야 상대의 말에 집중할 수 있고 또 그렇게 보인다. 주로 마주보며 앉게 되지만, 상황에 따라서 비스듬히 또는 옆으로 나란히 앉는 게 효과적일 수도 있다.
7. 제스처 – 의사전달에 있어 제스처가 우선이며 유용할 때가 많다. 우선 지역과 문화마다 조금씩 다르게 통용되는 제스처의 의미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조할 때 가끔 손과 팔을 이용해 보면 효과적이다. 이때 상황과 환경에 맞춰 크기를 조절하며, 천천히 품위 있게 움직여라. 무엇보다 당신만의 멋진 제스처를 고안해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8. 간격과 위치 – 간격과 위치는 관계를 의미하고 형성한다. 상대, 상황, 환경에 맞춰 가깝고도 충분한 거리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발표나 강연 스피치 시에는 시작과 마무리는 무대 중앙에서 하는 게 좋고, 질문과 논쟁은 특별한 자리를 설정해 진행하는 게 좋다. 오랜 시간을 요할 때는 무대를 넓게 활용해 움직이거나 때론 자유롭게 앉아서 진행해도 된다. 전체적으로 자연스러우면서도 당당하게 하도록 하라.
신체언어의 가치와 중요성
신체는 또 하나의 언어요 그 사람의 인상과 인격이기도 하다. 신체를 활용하는 신체언어의 가치와 중요성을 깨닫기 바란다. 위에서 드린 신체언어의 주요 요소와 활용법에 대해 잘 이해하고 일상생활에서 적극 활용하도록 하자. 여러분의 의사소통에 날개를 달아주며 큰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