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서양악기·라이브드로잉 결합한 다원예술극 ‘춘향전’
남동소래아트홀, ‘마티네콘서트 마실’공연으로 ‘춘향예회담’ 올려
남동소래아트홀이 매달 문화가 있는 날 올리는 ‘마티네콘서트 마실’의 4월 작품은 다원예술극 ‘춘향예화담’이다. 오는 26일 오전 11시부터 소래극장을 채운다.
고전소설 ‘춘향전’으로 판소리에 건반, 바이올린, 퍼커션 등 서양악기를 더하고 무대 위 라이브드로잉을 결합한 말그대로 다원예술극이다. 공연예술과 시각예술을 결합, 특히 한국적인 선과 색을 바탕으로 한 그림 6점을 2명의 화가가 무대에서 실시간으로 그린다.
극중 춘향이가 곤장을 맞는 장면은 춘향 모습의 그림에 피를 연상시키는 붉은색을 칠하고 그 위에 나무로 만든 옥을 채우는 식이다.
1인 판소리라는 전통의 틀에서 벗어나 연주자가 연기자로 분해 다채로운 캐릭터를 보여준다. 즉 건반 연주자가 변사또가 되는 가 하면, 그림을 그리는 화가들은 춘향과 몽룡을 연기한다.
발라드, 클래식, 랩 등 다양한 장르를 엮은 음악 12곡을 들려준다. 특히 ‘사랑가’ ‘이별가’ 등은 현대 맞춤법으로 새롭게 작사·작곡했다.
공연을 창작한 단체는 ‘다원예술그룹 예화’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젊은 예술가 7인이 모여 지난 2020년 창단했다. 연극과 전통음악, 서양음악, 서양화, 한국화 등 여러 장르를 다원적으로 선보이는 공연으로 참신하고 창의적인 시도가 돋보인다는 평을 듣고 있다.
‘춘향예화담’은 지난해 서초, 강남과 연천, 남양주에서 잇달아 공연, 올해는 인천에서 첫 무대를 올린다.
문화가 있는 날 공연으로 전석 5천원에 관람이 가능하다. 예매는 엔티켓(www.enticket.com)을 통해 할 수 있다. 문의 032-439-5001, www.namdongart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