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게 엎드려야 보이는 것들... 윤인철 사진전 ‘구멍’

2023-11-23     채이현 기자

 

윤인철 작가의 사진전 <구멍(way out)>이 23일(목)부터 12월 6일(수)까지 인천 중구 윤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갤러리 대표이기도 한 윤인철 작가가 이번엔 개인전의 주인공으로 나섰다. 

작가는 이번 사진전에서 배수구 구멍을 통해 바라본 세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무심코 지나쳤을 때는 그저 물이나 빠져나가는 구멍인 줄 알았는데, 바닥에 엎드려 그 안을 들여다보니 또 다른 세상이 있더라는 것이다.

그 안에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해 보지 못한 풍경들을 마주했을 때, 작가는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전환을 맞이한다. 꼿꼿이 다닐 때는 보여주지 않다가, 고개를 숙이고, 기어이는 납작하게 바닥에 엎드렸을 때 비로소 모습을 드러낸 것들에 대해 생각한다.

지금껏 살아온 길을 되돌아보고, 나 자신을 내려놓고, 낮게 엎드렸을 때 ‘어려움을 헤쳐나갈 길’이 보인다는 말을 되새기며 삶의 자세를 가다듬는다.

낯익은 것들이지만 구멍을 통해 바라보면 오직 그 하나만이 존재하는 것처럼 존재를 드러내는 순간을 포착한 사진들이다.

갤러리 오픈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전시 문의는 윤아트갤러리 대표전화(032-562-7872)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