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 초교서 정년 후 재취업한 청소원에 폭언·갑질"

학비노조 인천지부, 5일 기자회견서 의혹 제기

2023-12-05     윤성문 기자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정년 이후 재취업한 교내 청소원이 관리자로부터 갑질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인천지부는 5일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양구 A초등학교 관리자가 시설물 청소원을 상대로 2달 넘게 직장 내 갑질과 비하발언 등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지부는 “A 초등학교에서 시설물 청소원으로 10년간 일한 피해자는 지난 8월 정년을 채우고 기간제 근로자로 재채용됐다”며 “이를 이유로 학교 측 관리자로부터 부당한 업무 지시와 괴롭힘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관리자는 노조 힘으로 취업했으면 일을 똑바로 해야 하지 않냐는 등 폭언과 함께 지시 위반 등을 이유로 경위서 제출을 수차례 요구하기도 했다”며 “피하재는 현재 적응장애 진단을 받고 전문의 상담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사례 외에도 정년이 만료되길 기다렸다가 청소원을 내쫓으려는 정황이 수도 없이 나오고 있다“며 “특수고용직에 대한 갑질과 직장 내 괴롭힘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년퇴직 후 재채용은 지난해 노사단체협약에서 고령자인 시설물 청소원의 생계를 보장하고 일자리의 공공성 확대를 위한 취지로 마련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직장 내 괴롭힘 등은 심각한 인권침해 사안”이라며 “절차에 따라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