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685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노 시인의 깊고 아늑한 울림 전에 읽었던 시집을 다시 읽곤 한다. 그러나 마음에 감동을 준 시집을 다시 읽는 것이지 아무런 감동은 없고 읽기에 피로하기만 했던 시집은 읽지 않는다. 수십 년 시를 읽고 써왔지만 아직도 시를 읽는데 서투르다. 현대의 그 복잡하고 난해한 시를 읽으면 즐거운 것이 아니라 고통스럽기까지 하다. 안 읽으면 그만이지 뭣 하러 고통을 느끼면서까지 시를 읽느냐 할지 모르지만 시를 읽고 싶은 호기심, 현대시를 알고 싶은 욕구, 문학작품을 읽으며 공감하고 시대와 함께 호흡하고 있다는 동질감을 찾아 자꾸 시를 읽으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지없이 문화기획 | 최일화 | 2016-03-25 09:12 나와 세상을 향한 관조의 시선 나와 세상을 향한 관조의 시선 나와 세상을 향한 관조의 시선- 류인채 시집 를 읽고옛날에 다 읽었던 시집을 다시 읽었다. 인천의 시인들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갖고 살펴보아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인천의 문학도 많이 발전했다. 소설도 수필도 십여 년 전에 비하면 눈부시게 발전했다. 시도 그렇다. 상당히 비중 있는 시집들이 연이어 출간되고 있다. 류인채 시인도 그 중에 하나다. 인천문학의 희망이 걸린 기대주임에 틀림없다. 수록 작품 전부를 다루기엔 무리고 특별히 선별하지는 않고 아무렇게나 펼쳐 읽은 작품 중에 세 편에 대해서 소감을 적어 본다. 우선 문화기획 | 최일화 | 2016-03-20 12:55 윤동주 동생 윤일주 시집, 를 읽고 윤동주 동생 윤일주 시집, <동화>를 읽고 많은 시 독자가 가장 좋아하는 시인을 꼽으라면 윤동주 시인을 꼽는다. 그만큼 우리에게 친숙하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시인이 윤동주 시인이다. 그런데 그의 친동생 윤일주가 시인이었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지 않다. 윤동주 사후에 유고시집으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나온 것과 마찬가지로 윤일주도 사후에 시집 "동화"를 남겼다. 윤동주의 시에 아우가 등장하는 시가 두 편이 있는데 '아우의 인상화'와 '오줌싸개 지도'이다.아우의 인상화붉은 이마에 싸늘한 달이 서리여아우의 얼굴은 슬픈 그림이다발걸음을 멈추어살그머니 애된 손을 잡으며 문화기획 | 최일화 | 2016-03-06 07:19 할머니들 할머니들 할머니들/ 최일화마을버스가 지나가는 정류장 의자에전깃줄에 앉아 있는 참새들처럼날개를 접고 앉아 있는 할머니들.바람이 불 때마다 깃털을 날리며 한 곳을 바라보는 참새들처럼버스가 섰다가 떠날 때마다출입문 쪽을 일제히 바라보는 할머니들.틀니를 빼놓고 나와 앉아 있는합죽이 할머니도 있다.날개를 다친 참새처럼할머니 하나는 지팡이를 짚고 앉아 있다.할아버지 하나가 조금 떨어진 곳에강남에서 온 제비처럼 앉아 있다. 나는 할아버지 할머니 사랑이 각별하다. 할아버지 할머니 슬하에서 대가족을 이루고 살았던 어린 시절의 추억이 늘 가슴에서 떠나 문화기획 | 최일화 | 2016-02-12 04:59 하얀 봄 하얀 봄 하얀 봄 / 최일화 입춘도 엊그제 지나고옷수선집 유리창엔 어린 봄의 웃음소리완행버스를 타고 몇 조각남아 있을 고향 햇살이나 쬐고 올까.바다가 보이는 들판으로 가옛날의 오솔길을 한동안 걷다 올까.솔개 날개깃에 봄이 실려 왔는데토끼풀 망태 속에 봄이 담겨 왔는데봄은 이제 소래갯벌 갯고랑오리 물질에 떠다니네.폐선의 깃발에 하얀 봄이 나부끼네.내가 인천에 정착한지도 37년이 되었다. 인천은 내게 낯선 고장이었다. 33년 교직생활을 인천에서만 했고 인천에서 결혼하고 딸 세 자매를 낳아 출가시켰으니 명실상부하게 인천은 이제 나의 고향이 문화기획 | 최일화 | 2016-02-05 16:29 처음처음이전이전이전3132333435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