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는 인천 분양시장... 미달 속출에 공급 실적도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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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는 인천 분양시장... 미달 속출에 공급 실적도 저조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4.05.1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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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4월 신축단지 11곳 중 5곳, 경쟁률 1대 1 못미쳐
공급실적은 계획 대비 34% 그쳐, 미분양 적체도 여전
아파트 분양. 사진=연합뉴스
아파트 분양. 사진=연합뉴스

 

올해 인천에서 분양한 단지 가운데 절반가량이 1순위에서 미달을 기록하면서 미분양 위험이 커지고 있다.

분양 실적은 당초 계획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데다 쌓여 있는 미분양 물량도 좀처럼 해소하지 못하는 등 시장 전체가 꽁꽁 얼어붙은 모습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인천에서 총 11개 단지가 청약을 진행한 가운데 5개 단지는 1순위 청약경쟁률이 1대 1에 미치지 못했다.

인천 1순위 청약경쟁률은 3.5대 1로 전국 평균인 4.6대 1보다 낮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124.9대 1)과 전북(20대 1), 충남(10대 1), 경북(5.8대 1), 대구(3.9대 1), 인천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인천에서는 지역 곳곳에서 미달이 나오고 있다.

계양구 효성동 '계양롯데캐슬파크시티2단지'는 지난달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한 청약에서 944세대 모집에 760명이 신청하는 데 그쳤다.

최종 경쟁률은 0.805대 1로 6개 타입 가운데 4개 타입이 모집 세대수를 채우지 못했다.

지난달 분양에 나선 중구 운남동 ‘영종진아레히’는 533세대 모집에 40명이 접수해 0.075대 1 경쟁률로 대거 미달이 발생했다.

이 단지는 타입별 지원자가 한 자릿수에 그쳤고 일부 타입의 경우 1순위 청약자가 한 명도 없었다.

한동안 완판이 이어지던 검단신도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전경. 사진=인천도시공사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전경. 사진=인천도시공사

 

서구 마전동 'e편한세상검단에코비스타'는 지난 3월 502세대 모집에 1,828건 접수를 받았지만 일부 타입에서 미달이 발생해 최근 선착순 분양에 나섰다.

지난 1월 분양한 서구 불로동 ‘제일풍경채검단3’은 1순위 청약경쟁률이 44.48대 1을 기록해 인천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급 실적도 저조하다.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조사를 보면 이달 9일 기준 인천 아파트 분양 물량 계획 대비 공급 실적(분양진도율)은 34.8%에 머물렀다.

올해 공급 일정은 반기를 향해가지만 연간 아파트 분양계획 중 실제 청약에 나선 물량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인천에서는 연초 계획한 2만9165세대 가운데 1만140세대만 기분양해 1만9025세대가 분양예정 물량으로 남아 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조만간 여름 분양 비수기가 도래할 예정이어서 지역 내 청약 대기수요가 있더라도 아파트 공급 증가를 단기에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주택통계에 따르면 인천에서는 지난 3월 기준 2,669세대가 미분양 물량으로 쌓여 있다.

직전 달(2,843세대) 대비 일부 미분양 물량을 해소했지만 여전히 2,000세대가 넘는 물량 적체가 이어지고 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은 지난 2월 599세대에서 3월 648세대로 다시 600세대 선을 돌파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좋은 청약 결과가 나오려면 지역 내 미분양 물량을 먼저 해소해야 한다”며 “이달에도 상대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적은 서울과 일부 수도권에서 청약성적이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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