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정치세력화 필요"... 말문 터진 국회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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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정치세력화 필요"... 말문 터진 국회의원들
  • 최태용 기자
  • 승인 2024.06.12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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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번째 새얼아침대화에 인천 국회의원 12명 참석
황우여·배준영·박찬대 등 여야 지도부 한 자리에
지역 현안, 국가적 문제 해결 약속
12일 오전 인천 연수구 쉐라톤그랜드 인천호텔에서 444번째 새얼아침대화가 진행됐다. 행사 시작에 앞서 새얼문화재단에서 인천 국회의원들에게 '바다는 어떤 물도 가리지 않고 받아들인다'는 뜻의 해불양수가 새겨진 도자기를 선물하고 있다. 사진=인천in
12일 오전 인천 연수구 쉐라톤그랜드 인천호텔에서 444번째 새얼아침대화가 진행됐다. 행사 시작에 앞서 새얼문화재단에서 인천 국회의원들에게 '바다는 어떤 물도 가리지 않고 받아들인다'는 뜻의 해불양수가 새겨진 도자기를 선물하고 있다. 사진=인천in

 

인천의 여야 정치인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새얼문화재단은 12일 인천 연수구 쉐라톤그랜드 인천호텔에서 444번째 새얼아침대화를 진행했다.

이날 주제는 '22대 국회의원에게 듣는다'였다. 인천의 지역구 국회의원 12명이 강연자로 참여해 자신의 정치는 무엇이며, 앞으로 할 일은 무엇인지 발언했다.

가장 먼저 강연에 나선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중구·강화·옹진군)는 인천이 부산을 넘어 제2의 도시로 도약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인천의 GRDP(지역 내 총생산)는 부산을 뛰어넘었고, 인구도 역전을 눈 앞에 두고 있다"며 "집권 여당 원내 지도부 일원으로서 인천에 필요한 현안이 국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인천역 KTX, 영종도 유보지에 기업 유치, 강화고속도로 정상 추진, 서해5도 여객선 공역제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의 GRDP는 2021년과 2022년 각 98조7,000억원과 104조5,000억원으로, 같은 해 부산의 97조8,000억원과 104조3,000억원에 앞섰다.

허종식 민주당 의원(동구·미추홀갑)은 인천의 정치 세력화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권력의 힘에 기대는 정치는 그 힘이 다 하면 함께 사라지게 된다"며 "영남과 호남처럼 인천도 지역을 기반으로 한 정치 세력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허 의원은 경인전철 지하화, 동인천역사 문제 해결, 원도심의 수변공간 복원, 지역 근·현대 문화유산 보존 등을 언급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연수갑)와 정일영 민주당 의원(연수을)은 인천의 역차별을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인천은 수도권에 있다는 이유로 역차별을 받고 있다"며 "고등법원과 해사법원을 반드시 인천에 유치하겠다"고 했다.

정 의원도 "인천의 GRDP가 전국 2위를 기록했지만 시민들이 체감하지 못하는 이유는 수도권규제에 따른 역차별이 원인이다"며 "세제, 금융, 재정 등 모든 면에서 역차별을 없애고 인천을 기업하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에 선출된 맹성규 민주당 의원(남동갑)은 교통 등 국토교통부 관련 사안에서 자신의 지역구 현안을 넘어 인천 현안을 두루 챙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2경인선 사업과 소래습지생태공원의 국가도시공원화를 이뤄내겠다"며 "교통 문제를 비롯한 인천의 현안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유동수 민주당 의원은 지역 경제 성장을 비롯해 국가적 차원에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가계부채 및 정책금융의 연착륙을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당시 인천의 경제적 피해는 다른 지역에 비해 더 컸지만, 이 어려움을 딛고 GRDP에서 부산을 능가하는 제2의 도시가 됐다"며 "송도의 바이오클러스터를 포함해 계양테크노밸리로 이어지는 원도심과 신도시가 어우러질 수 있는 인천의 강한 경제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가계부채와 정책금융 규모를 보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은 대출로 지탱되고 있다"며 "이 거품이 언제 꺼질지 모른다. 연착륙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교흥 민주당 의원(서구갑)은 인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좋은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천은 전국에서 인구가 증가하는 유일한 지역이다. 늘어나는 인구를 잡으려면 정주의식이 있어야 한다"며 "정주의식이 생기려면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정치권과 지역 리더들이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의 초선 이훈기(남동을)·노종면(부평갑)·박선원(부평을)·이용우(서구을)·모경종(서구병) 민주당 의원은 각 자신의 1호 법안과 지역 현안 해결을 약속했다.

민주당의 언론 분야 영입 인재로 정계에 입문한 이훈기 의원은 "1호 법안으로 방송3법을 발의했다. 과거 언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IMF 외환위기 등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것"이라며 "언론의 문제 역시 우리 생활과 직결된 사안이다.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방송3법은 공영방송의 독립성 강화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의 내용을 담고 있다. 21대 국회에서 발의돼 국회를 통과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됐다.

노종면 의원은 부평 미군기지(캠프마켓)의 조병창병원 건물 철거에 반대하는 행정소송과 관련한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유정복 시장과 만나 중재안에 합의했고, 시민단체를 설득해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며 "캠프마켓을 둘러싼 갈등을 얼마나 해결할 수 있을지 두렵지만 계속 해보겠다. 앞으로 이런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부평구는 지난해 3월 병원 건물 철거를 허가했다. 이에 반발한 일본육군조병창 역사문화생태공원추진협의회는 지난해 병원건물 해체 허가를 취소하라는 행정소송과 함께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법원이 집행정지를 받아들여 철거 작업이 중단된 상태였는데, 협의회가 11일 소송을 취하했다.

캠프마켓은 일제강점기 일본 육군의 무기 제조공장이었던 조병창 자리였다. 당시 수많은 조선인 강제징용 노동자들이 이곳에서 강제노역에 시달렸고, 이들이 다치면 치료받던 곳이 이 병원 건물이다.

박선원 의원은 군부대가 떠나고 남은 지역의 땅의 소유권을 최대한 빨리 가져오겠다고 했다.

그는 "정부는 토지를 국고로 귀속시킬 때 서류 한 장에 하루면 모든 절차가 끝난다. 하지만 캠프마켓, 3보급단, 공병부대 땅은 몇십년이 걸린다"며 "땅을 받기 위해 20~30년을 기다릴 수 없다. 시간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노동 분야 영입 인재였던 이용우 의원은 "노동 문제는 저출산, 고령화와도 직결된 문제"라며 "정년 연장법과 주 5일 40시간 노동, OECD 평균보다 연 평균 200시간 더 일하는 장시간 노동 문제 등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단신도시를 지역구로 둔 모경종 의원은 "검단의 계획인구는 18만7,000명이다. 아직 10만이 더 들어와야 한다"며 "광역교통 문제가 시급하다. 서울5호선의 검단 연장과 인천2호선 고양 연장 등을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계양을)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동구·미추홀을)은 참여하지 않았다.

이날 강연 말미에는 객석에 있던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천의 후배 정치인들을 위해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황 위원장은 "인천에 국민의힘 원내수석인 배준영 의원과 민주당 대표와 원내대표인 이재명, 박찬대 의원이 있다. 인천 정치가 대한민국 정치를 규정하고 있다"며 "인천의 여야 국회의원들이 자주 만나 소통해야 한다. 이재명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가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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