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인천국제아트쇼 '8월의 크리스마스 _展'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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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인천국제아트쇼 '8월의 크리스마스 _展' 성료
  • 강영희 객원기자
  • 승인 2024.08.16 2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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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 20주년 기념 호텔아트페어
8월 9~11일, 하버파크 호텔 11, 12층에서 펼쳐

지난 8월 9일(금)부터 3일간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인천시, 인천환경공단, 고송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인천국제아트쇼 호텔아트페어 _8월의 크리스마스 展'이 인천 중구 하버파크호텔 11-12층에서 펼쳐졌다. 
 

@조직위 제공
@제공_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는 2022년 인천 최초로 호텔페어를 성공적으로 펼쳤는데, 이번에 20주년을 맞아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 회원과 전국의 화가, 영국·미국 등 해외 작가, 남성 작가 등 130여 명이 참여해 호텔 49개 객실을 다양한 색깔과 모양으로 채워 비엔날레의 깊이와 너비를 확장했다. 

 

@제공_조직위원회
@제공_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무더위로 힘든 요즘 시민들이 잠시나마 시원하고 쾌적한 환경의 호텔에서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라며 이에 이번 호텔아트페어 '8월의 크리스마스 展'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 이사장 이희성 작가@제공_조직위원회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 전시를 위해 마련된 글라스 아트@강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 전시를 위해 마련된 글라스 아트@강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 작품들@강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 작품들@강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 작품들@강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 작품들@강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를 위한 작가들의 소소한 센스@작가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를 위한 작가들의 소소한 센스@작가

 

'8월의 크리스마스 展'은 '호캉스(호텔+바캉스)'라는 휴가 트랜드를 반영해 기획된 아트페어다. 기존 작품 외에도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작품이 다수 출품되었다. 한 두 명에서 많게는 네 명까지 한 방에 펼쳐낸 이번 호텔페어는 주제와 관련한 작품뿐 아니라 음악, 조명, 소품과 작가들의 꾸밈새도 성탄절 시즌이 떠올리도록 꾸며졌다.
 
유래없는 더위가 한창인 가운데 시원한 호텔에서 2박 3일간 진행되면서 시민들뿐만 아니라 참여작가들에게도 잠시의 휴식같은 페어로 호응을 얻었다.

 

관람객에게 작품을 설명하는 작가@강
관람객에게 작품을 설명하는 작가@강

 

붓 대신 AI로 그리는 송석현 작가

 

송동영 작가의 자화상@강
송동영 작가의 자화상@강

 

배다리 띠갤러리에서 활동했던 송동영 작가의 룸에는 작가의 조카이자 랩퍼인 송석현 작가가 AI 그림을 전시했다. AI가 그린 그림이 작가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게임에 나올법한 금속성의 이미지들이 출력되어 전시되어 있었고, 이곳에 들른 많은 관람객들이 그 부분을 물었다. 

페인팅을 직접하지는 않았지만 모든 영역에서 AI에게 명령어를 입력해서 얻은 결과이고, 그 구현은 자신의 생각 100%가 반영되어 있다는 확신에 찬 그의 모습에서 새로운 세대의 그림은 무엇일까에 대한 질문이 던져진다. 

반항적이고 치밀하며 섬세하기까지한, 그리고 금속성의 날카롭고 차가운 명령을 구현한 AI그림과 블랙시크의 외모와 다르게 상당히 친절한 말씨로 설명을 통해 이 시대의 예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했다.

랩퍼인 그의 디지털 싱글의 디자인도 본인의 작품으로 마련했다고 한다. =>SWAY D(@supergreathurricane)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랩퍼로 활동하고 있는 송석현 작가@강
노트북으로 작업물을 설명하는 송석현 작가@강

 

연결되지 않는 레고 블럭를 그리는 이지연 작가 

1233호실로 들어서자 전에 보지 못한 색다른 이미지가 낯설지만 신선하게 맞아줬다.

 

1233호 작가들@
1233호실_이지연 김써니 이진숙 조순희 작가의 작품@

 

'익숙한 작품' 같은 그림들과 사랑스러운 도자기 작품들의 모습에 이리저리 보다가 펜시한 일러스트 느낌의 레고블럭 그림과 마주했다. 이게 뭔가 싶은 느낌을 준다. 레고블럭이 비처럼 떨어지다니 ..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이지연 김써니 이진숙 조순희 작가의 룸 - 배드 전시@
이지연 김써니 이진숙 조순희 작가의 룸 - 배드 전시@
@참조_이지연 작가 인스타그램
@참조_이지연 작가 인스타그램

 

레고블럭을 좋아한다는 작가는 조립되지 못한 레고블럭에 대해 이야기했다. 많은 작가들의 작품을 볼 욕심에 긴 이야기는 나누지 못했지만 또 다른 젊은 작가의 상처같은, 흉터같은 자화상을 보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조심스러웠다. 

 

익숙한 작품이 주는 평안함과 새로운 작품이 주는 긴장감, 편안하게 말을 걸 수 있는 작은 전시룸의 경험이 독특하다. 구입하지 못하는 주머니 사정이 아쉬울 정도로 마음에 찍어둔 작품들이 떠 오른다. 

 

김용희 작가@강
김용희 작가@강
관람객에서 작품설명하는 작가@강
관람객에서 작품설명하는 작가@강
이영주 작가 작품@강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 작품들@강
조순희 작가 작품@강

 

한 관람객은 인천에 살면서 말만 들었던 하버파크호텔도 들어와 보고, 다양한 작품들이 침대에 누워있는 것도 재미있고, 독특한 경험이라고 했다. 더불어 자유공원과 중구 개항장 일대가 훤히 보이는 11, 12층에서 멋진 작품과 인천 풍경이 어우러진 모습도 인상적이라고 했다. 

참여 작가에게 수업을 받는 팀들도 몇몇이 왔는데 시원한 호텔 공간, 작가와 작품을 더욱 가까이 만날 수 있고, 조금 더 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것도 좋았다고 했다. 

 

관람객과 작가들@강
관람객과 작가들@강

 

개막식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은 축사를 통해 예술인 처우 개선과 미술문화 저변 확대를 위한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과 시민들이 일상에서 예술을 누리는 문화도시인천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일상에서 다양한 문화예술을 누리며 '취향'이란 걸 갖은 일이 쉬운 듯 쉽지 않다. 배부른 소리가 될 수도 있지만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 중에 오랜 시간 문화예술이 곁에 있는 이유일 수도 있다. 

신의 취향에 맞는 작품이 있다면 구입해보길. 당신과 인연이 닿은 그 작품은 당신에게 또다른 위로와 힘이 되어줄테니까... 그 위로와 힘은 작가들의 영혼을 담아 손 끝에서 나온다. 

오늘 당신의 영혼을 채워줄 선택은 무엇이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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