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사전청약 취소·지연 잇따르자 집단행동... 추가 취소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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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사전청약 취소·지연 잇따르자 집단행동... 추가 취소 가능성도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4.09.0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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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 RC4, A16 등 당첨자들 비대위 참여 사업장 확산
인천 영종국제도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영종국제도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사전청약 사업장을 중심으로 사업이 좌초하거나 본청약이 밀리는 사례가 잇따르자 당첨자들이 비대위를 구성하고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

사전청약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무책임한 대처에 강력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비대위는 “최근 정부의 갑작스러운 사전청약 폐지와 본 청약 지연 발표는 많은 국민들에게 큰 혼란과 실망을 안겼다”며 “많은 당첨자들이 경제적,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사전청약 취소 시 당첨자 지위 유지와 공고 추정 분양가를 넘지 않는 선에서 본청약 공고, 본청약 추가 지연 방지 및 피해 보상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비대위는 사업이 무산한 파주운정3 3·4블록 당첨자들이 주도해 설립했는데 현재 인천영종 RC4-1·2블록, A16블록을 비롯해 수원당수 D3블록, 세종4-2 H3블록까지 10개 사업장이 참여하고 있다.

인천과 세종 등지에서는 추가 사업장이 비대위 참여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비대위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에서는 올해 들어 민간 사전청약을 실시한 아파트 단지 2곳에서 사업이 좌초했다.

우미건설 계열사인 심우건설은 올 1월 부동산 경기 침체와 사업성 악화 등을 이유로 가정2지구 B2블록 우미린 사전청약 사업을 취소했다.

최근에는 한신공영이 시공하는 중구 중산동 1913-10 영종 A41블록 한신더휴가 사전청약 시행 2년 만에 본청약을 포기하고 사업을 포기했다.

비대위에 참여한 인천영종 RC4-1·2블록과 A16블록 사업장도 이들 단지처럼 사업이 무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인천영종 A16블록 건설사인 제일건설은 지난달 분양 홈페이지를 통해 본청약 일정을 내년 상반기로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이 단지는 사전청약 당시 1,212세대 모집에 408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이 0.33대 1에 그쳤다.

대방건설이 시공하는 인천영종 RC4-1·2블록도 지난해 4월 본청약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내년 2월까지 연기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본청약 일정을 미루고 있는 사업장도 결국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하면 사업을 포기하고 철수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과정에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건 실수요자들인 만큼 관련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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