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과 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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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 형수
  • 최병관
  • 승인 2024.09.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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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나눔의 글마당]
최병관 / 인천노인종합문화회관 소통의 글쓰기반
시민의 신문 <인천in>이 인천노인종합문화화관과 함께 회원들의 글쓰기 작품(시, 수필, 칼럼)을 연재하는 <소통과 나눔의 글마당>을 신설합니다. 풍부한 삶의 경험에서 우러나오고, 글쓰기 훈련을 통해 갈고 닦은 시니어들의 작품들을 통해 세대간 소통하며 삶의 지혜를 나눕니다.

 

 

형과 형수

                            최병관 

  

 

한평생

노동을 지고 온

등 굽은 형님의 허리와

 

자기몸 하나

돌보기도 힘든 연세에

오늘도 밭고랑을 기다가

 

땅 짚고 일어나

걷는 형수님 허리

 

부부가 닮았다.

 

해질녘

하루의 고단함을

이야기 고삐에 매어 달고

 

오손도손

밭둑길 걸어

집으로 가는 길

 

등 뒤에서

비춰주는 햇살이

하루의 고단함을 달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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