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나눔의 글마당]
최병관 / 인천노인종합문화회관 소통의 글쓰기반
최병관 / 인천노인종합문화회관 소통의 글쓰기반
시민의 신문 <인천in>이 인천노인종합문화화관과 함께 회원들의 글쓰기 작품(시, 수필, 칼럼)을 연재하는 <소통과 나눔의 글마당>을 신설합니다. 풍부한 삶의 경험에서 우러나오고, 글쓰기 훈련을 통해 갈고 닦은 시니어들의 작품들을 통해 세대간 소통하며 삶의 지혜를 나눕니다.
형과 형수
최병관
한평생
노동을 지고 온
등 굽은 형님의 허리와
자기몸 하나
돌보기도 힘든 연세에
오늘도 밭고랑을 기다가
땅 짚고 일어나
걷는 형수님 허리
부부가 닮았다.
해질녘
하루의 고단함을
이야기 고삐에 매어 달고
오손도손
밭둑길 걸어
집으로 가는 길
등 뒤에서
비춰주는 햇살이
하루의 고단함을 달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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