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 Fun 강사'로 인생 2막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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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Fun 강사'로 인생 2막을 열다
  • 송은숙
  • 승인 2012.07.2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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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사람 된 이웃] 최종설 희망교육연구소 소장



취재:송은숙 기자

36년 공직생활을 지난 2월 마무리하고 공직자와 교사, 학생, 주민 등을 찾아가는 다양한 강연으로 바쁜 사람이 있다. 바로 최종설 희망교육연구소 소장(전 중앙도서관 관장)이다. 그에게 들어보는 화려한 인생 2막 이야기.

"강연 요청이 조금씩 늘어 지난주에는 5건이었어요. 일찍 자는 대신 새벽에 일어나서 강연을 준비하거나 글을 씁니다. 마이크 체질인지 강연하다 보면 신이 나서 4시간 내리 강의를 한 적도 있어요. 더 유명강사가 돼서 아침방송에 나가 강연을 하는 날도 올 겁니다."(웃음)

'희망교육 Fun, Fun 강사'. 최종설 소장이 은퇴 후 새로 마련한 명함이다. 요즘 그는 자신의 오랜 공직생활에서 우러난 체험을 바탕으로 공직자 대상 강의를 비롯해 주부대학이나 노인대학, 성당, 교회 등에서 인생 2막을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사랑받는 아버지·남편이 되는 방법, 학교폭력 예방교육 등 다양한 강연으로 현직 때보다 더 바빠졌다.

"주5일제가 되면서 학교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교육마술 수업도 하고 있어요. 간단한 마술을 직접 배우면서 거리를 좁힐 수 있어서 효과가 큽니다."

틈틈이 배운 마술을 강의에 결합시켜 재미있게 진행하는 것이 그만의 노하우이다. 2005년 혁신·기획과 업무를 하면서 '재미있게 일하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점심시간에 30분 마술을 시작했다. 점차 교육과 강연에서도 마술을 활용하니 집중도가 높고 효과가 컸다. 스스로는 '어설프고 썰렁한 수준'이라고 표현하지만 그는 새 마술을 배우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마술과 함께하는 최종설 희망교육연구소장의 강연 모습이다.

또한 강의가 없는 날은 강의기법을 배우고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얻기 위해 유명 강의를 들으러 다닌다.

'화려한' 그의 인생2막도 사실은 은퇴 전부터 미리미리 준비한 결과이다. 퇴임 때는 틈틈이 쓴 교육칼럼을 모아 '아! 그렇구나'라는 책을 펴냈다. 교육행정가 눈으로 바라본 교육·교직현실과 기대,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일단은 지금 일에 충실하면서 인생2막을 준비해야죠. 제 경우에는 남보다 잘하고, 좋아하면서도 사회에 뭔가 도움이 되는 일을 찾다 보니 강연과 글을 쓰는 것이었어요. 직접 책을 내보니 일생에 책 한 권을 쓰는 것도 의미가 있더라고요."

그가 그리는 10년 뒤 그림은 뭘까. 인생3막에 또 하나 가슴 설레는 꿈을 이루기 위해 벌써부터 시간이 날 때마다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장소를 찾고 있다.

"화초나 분재, 분경 가꾸는 것을 워낙 좋아해서 은퇴 후에 제가 꽃집을 할 줄 알았다고 말하는 이들이 꽤 많아요. 아내가 바리스타 자격증을 이미 따두었으니 인천 앞바다가 보이는 곳에 허름한 집을 사서 커피향이 은은한 꽃집을 하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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