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상문 지역문화네트워크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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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상문 지역문화네트워크 공동대표
  • 김도연
  • 승인 2010.04.0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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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 의지가 정말 중요하다"
취재 : 김도연 기자
 
인천시가 문화정책과 비전을 담은 '인천문화도시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하지만 이 계획에 담긴 많은 제안들이 얼마나 시행될지는 의문이다.
 
무엇보다 인천시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박상문 지역문화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아무리 좋은 제안이 많더라도 시행하지 못한다면 그 제안은 의미가 없는 것이다"라며 "제안을 받아 시행하는 인천시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03년 마련된 '문화예술중장기종합발전계획'에 포함돼 있던 다양한 사업들이 지금은 상당수 현실화했다고 한다.
 
하지만 일정부분 당초 기획 의도와는 다르게 전개된 사업들도 많다. 그래서 박 대표는 기획의도의 충실함을 강조했다.
 
그는 "많은 부분이 현실화했지만, 일부는 당초 문화예술중장기종합발전계획에 담았던 의도와는 다르게 왜곡돼 실현됐다"며 "문화정책 제안이 사업화할 때에는 반드시 충실히 반영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충분한 실행에는 예산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래서 박 대표는 문화정책의 반영에 예산문제가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그는 "제안된 정책이 얼마나 현실에 반영될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예산이 정책 실행의 문제로 떠올라선 곤란하다"며 "예산에 따른 정책 수립은 무의미한 것으로 실행하지 않는 계획은 세울 필요가 없다"라고 꼬집었다.
 
예산에 맞춰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정책을 수립하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예산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순서라는 지적이다.
 
그렇다고 박 대표는 시의 문화정책에 대해 맹목적으로 동의하지는 않는다. 시의 문화정책을 인천문화재단에서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인천시의 문화정책을 인천문화재단이 마련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보지 않는다"라며 "정책과 사업의 일정부분을 문화재단 스스로 실행할 수 있는데,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자신들이 정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사업 실행기관이 정책을 세워 제안한다는 것은 중립성을 왜곡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역시 정책의 실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에는 동의하고 있다. 

"문화정책이란 단순히 꿈을 그리는 게 아닙니다. 그림을 실천하고 실행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지요. 새로운 시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현재 마련하고 있는 문화정책은 계속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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