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는 나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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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는 나의 힘"
  • 양영호
  • 승인 2012.09.2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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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사람 된 이웃] 박성주 자원봉사자
<박성주 자원봉사자>

“자원봉사를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봉사의 아름다움을 잘 모른다. 봉사에 미친 사람이란 말을 가끔 듣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자원봉사는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외국인 VIP의전 업무를 오랜시간 자원봉사로 해온 부평에 사는 박성주(59)씨 이야기다. 적지 않은 나이에 4개 국어(영어, 중국어, 일본어, 불어)를 능숙하게 구사해 통역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그간 있었던 자원봉사 이야기와 어려움, 앞으로 계획을 들어본다.

자원봉사는 언제부터 했나?

아버지가 항상 남을 위해 봉사하라고 말을 하셨다. 그래서 정년퇴직하고 자원봉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가장 잘하는 것이 외국어였고 고1때 기본적인 영어회화가 가능했기 때문에 통역 자원봉사를 했다. 대학 때부터 자원봉사를 조금씩 시작했고 직장 다니면서도 봉사를 계속 했다.

통역 자원봉사는 어떻게 시작했나?

아버지가 일본에 능통하셨고 어머니는 영어를 잘하셨다. 친척 중에 외교관이 있어 아무래도 자연스럽게 외국어를 접하게 되는 계기가 많았던 것 같다. 요즘은 외국어를 할 줄 아는 것이 자원봉사를 하면서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를 알릴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봉사를 하면 느낀 것은?

봉사를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봉사의 아름다움이 얼마나 큰지 잘 모른다. 제주세계자연보전총회기간 중에도 10일동안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면서 봉사를 했다. vip 의전팀장을 맡으면서 vip에게 손과 발이 되어 주는 역할을 수행했다. 힘들었지만 보람되고 한국을 알리는 데 더욱 보람을 느꼈다. 또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 불편함 없이 지내다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도 컸기 때문에 힘든 것을 느끼지 못했다.

4개 국어를 어려움 없이 하는데 외국어를 잘하기 위한 '노하우'가 있나?

어떤 언어라도 300개 문장만 공부하면 대화하는 데 별 문제가 없다. 하루에 한 문장만 외어도 1년이면 360여개 문장을 외울 수 있다. 문장을 반복적으로 외우다 보면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어진다. 그래서 외국어를 잊어버리지 않게 지금도 계속해서 외국어 서적을 본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외국어를 들을 수 있는 방법도 많다. 요즘은 스마트폰이 있어 언제 어디서든 외국어 공부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일하면서 에피소드가 있나?

인천공항에서 vip 의전팀장으로 일할 때 미국 기업 회장이 전용기로 방문한 적이 있었다. 아직 우리나라 사정을 잘 모르고 경호원들을 대동하고 무기까지 소지하는 바람에 공항에서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든 적이 있었다.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 참가 모습>

인천 민간외교관 역할도 하고 있는데, 어떤 일을 하는 것인가?

인천 민간외교관은 가장 먼저 인천을 알리고 2014인천사시안게임이 시작되기 전까지 외국인에게 인천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은 외국인을 만나 대화하고 우리나라와  인천아시안게임을 알리는 민간외교관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곧 열릴 2014인천아시안게임에 대비해 인천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기 도시에서 일어나는 행사에 지역사람 모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물론 인천시도 철저한 준비를 통해 성공적인 개최를 해야겠지만 인천시민들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세계인들에게 편하고 즐거운 아시안게임이었다는 인상을 만들어 줘야 한다. 

젊은 사람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자원봉사자 대부분은 20~30대 젊은 층이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자원봉사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국제행사가 있을 때도 더 효율적이고 성공적인 행사를 만들 수 있다.

앞으로 계획은?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국제행사가 어느 정도 끝나면 민간인들이 해외에서 언어로 인해 어려움이 있을 때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 즉, 우리나라 기업을 도와 외국에 수출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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