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천안함 순직 장병 희생자 분향소 '눈물의 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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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천안함 순직 장병 희생자 분향소 '눈물의 헌화'
  • 이병기
  • 승인 2010.04.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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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앞 광장에서…29일까지 24시간 운영


26일 오전, 분향소를 찾은 한 시민이 슬픔에 겨워 눈물을 흘리고 있다. 

취재: 이병기 기자

인천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슬픔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나라를 위해 아름다운 청춘을 바친 그들을 기리며 영정에 국화 한 송이를 올려놓는 것으로 '故 천안함 46인'의 명복을 빌었다.

26일 오전 찾아간 '천안함 故 46용사 합동분향소'에는 고인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일반 시민들과 단체로 방문한 조문객들의 모습이 잇따랐다. 

이날 17사단 507여단 소속 부대원 30여명이 분향소를 찾았다. 이들은 분향소를 책임지고 있는 해군 관계자의 지시에 따라 중대장이 대표로 헌화하고 부대원들은 굳은 얼굴로 경례를 올렸다. 이어 아랫쪽에 마련된 천안함 고 46용사 및 금양호 희생자 '애도의 광장'에서 쪽지로 마음을 전했다.

강효석 중위는 "조국 수호를 위해 임무수행 중 순직한 젊은 이들을 생각하면 매우 안타깝고, 우리 역시 임무수행 중 어떤 일이라도 발생할 수 있다는 자각을 하게 됐다"며 "전 국민이 애도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같은 군인으로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분향소를 방문한 17사단 207여단 소속 부대원들.

낮 시간이라 오가는 시민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의 발길은 꾸준히 이어졌다.

아내와 함께 분향소를 찾은 하영준(75, 간석동)씨는 "신문에서 시청앞 광장에 분향소가 마련돼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며 "천재지변도 아니고, 자연스럽지도 않은 이유로 젊은 청춘들이 목숨을 잃어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분향소 아래쪽 애도의 광장에는 희생자들의 사진이 걸려 있으며 시민들이 애도의 글을 쓸 수 있도록 펜과 쪽지를 마련했다. 분향을 마친 시민들은 천안함 희생자들뿐만 아니라 금양호 희생자와 천안함 인양 중 목숨을 잃은 故 한준호 준위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함께 전했다.


25일 설치된 분향소는 해군과 인천시청 주관으로 오는 29일 저녁 6시까지 24시간 내내 운영된다. 해군 관계자에 따르면 25일 하루 동안 약 1700명의 시민들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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