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농업인을 위한 제18회 한마음 대축제 개최
11월 11일은 '빼빼로데이'인가?
행사 내용, 젊은 층 포용의 한계는 아쉬워
▲ 편의점에서 빼빼로데이를 맞이하여 각종 할인행사와 상품을 팔고 있다.
11월 11일이 다가오면, 하나의 기념일처럼 연인끼리 혹은 친구나 가족사이에서 빼빼로를 주고받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일명, 빼빼로 데이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일설에 의하면 빼빼로 데이는 1994년 부산를 비롯한 영남의 여중생들이 재미로 서로 주고받으면서 시작했다고 한다. 그들은 "빼빼로처럼 날씬해져라"는 뜻으로 서로에게 빼빼로를 선물로 주었다고 한다. 또는 빼빼로의 제조사인 롯데제과의 판촉을 위해 현재의 형태로 나타났거나, 브랜드 스토리 텔링 차원에서 완전히 조작되었다는 것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이기도 하다. 빼빼로 데이와 달리, 농업인의 날은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아는 사람이 적다. 11월 11일을 ‘농업인의 날’로 정한 이유는 한 해의 농사, 특히 농업의 근간인 쌀농사 추수를 마치는 시기에 맞춰, 쌀소비를 권장하고 수확의 기쁨을 온 국민이 함께 나누는 국민의 축제일로 하고자 함이다. 1964년 강원도 원주시 지역을 중심으로 벌어지던 '농업인의 날' 행사는 1996년에 이르러 정부 지정 공식 기념일이 되어 올해 18회를 맞이했다.
▲ 농업인의 날 행사장 입구. 이른 시간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제 18회 농업인의 날을 기념해 인천에서 한마음 대축제가 개최됐다. 11월 8일부터 10일까지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이 행사는 농업이 국민 경제의 근간임을 시민들에게 인식시키고, 농업인의 긍지와 자부심 고취를 그 취지로 삼았다. 빼빼로 데이에 묻혀 잊혀 가는 농업인의 날을 알리고, 농업인의 날 문화 행사를 느껴보기 위해 대학생 기자단이 방문하였다.
▲ 식순 행사인 사물놀이와 부채춤 공연이다. 이른 시간임에도 많은 관람객이 찾아와 관람하였다.
행사장을 방문한 손님들을 맞이하여 식순행사로 사물놀이와 부채춤 등 문화 공연이 있었다. 아침 10시 30분이라는 다소 이른 시간에 한 공연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람객들이 앉아 공연을 함께 즐겼다. 공연은 각각 10분 동안 진행됐으며, 열정적인 공연을 펼친 공연자들과 동시에 객석에서는 뜨거운 호응을 느낄 수 있었다. 식순행사 뒤에 개회사가 이어져 송영길 인천시장과 다수의 국회의원들이 자리를 빛내주었다.
▲농,수,특산물 직거래 장터를 이용하고 있는 시민들.
▲ 시음행사와 함께 친환경 농작물을 팔고 있는 밝은 표정의 농업인들.
몸소 느낄 수 있는 농,수,특산물 직거래 장터는 공연장을 둘러싼 형태로, 많은 농업인들이 참여하여 다양한 우리 상품을 팔고 있었다. 백화점에서 비싸게 팔고 있는 농,수,특산물을 직거래를 통해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 할 수 있어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부스에서 팔고 있는 상품들은 쌀·과일·떡·고기 등의 친환경 농산물을 포함하여 토마토 주스 고추장 등과 같은 다양한 가공 상품들을 함께 팔고 있었다. 또한 행사장 부스를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농산물을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농업인들의 따스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 웰빙(Well-Being)시대에 맞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행사에 참여하여 계속해서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 행사장을 찾은 어린이들. 떡 빚기 등의 체험 부스를 통해 농산물을 몸소 느낄 수 있다.
행사에 참여한 연령대 또한 다양했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농업인의 날 행사인 만큼 행사참여 연령층이 높을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어린이들이 행사장으로 소풍 및 견학을 와서 '농업인의 날' 행사가 인천의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장이 됐다. 행사장 내 아이들에게 우리 농산물을 집 앞에서 만날 기회를 제공하는 또 다른 교육의 장으로의 역할도 톡톡히 하였다. 농업유물 전시와 각종 시식회 및 떡 만들기와 짚공예 체험장을 운영하는 한편 떡메치기, 투호놀이, 각설이 놀이 등 다채로운 이벤트와 함께 한마음 노래자랑도 열렸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기념품과 푸짐한 경품도 받았다.
이처럼 '농업인의 날' 행사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홍보가 많이 부족하여 젊은 층의 참여가 저조하다. 11월 11일 농업인의 날, 이 날을 정부에서 지정한 기념일만큼 앞으로의 보다 활발한 홍보와 다양한 세대를 아우를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의 행사로 발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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