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재야원로들, 투표로 정권 심판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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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재야원로들, 투표로 정권 심판 독려
  • 이장열 기자
  • 승인 2014.06.0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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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에 국가 개조를 맡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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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에 나선 인천 재야원로들



"이번 6.4지방선거는 박근혜정부를 심판하는 중요한 선거다. 세월호 대참사에서 확인하였듯이 박근혜 정부에게 국민이 기대할 것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따라서 선거에 빠짐없이 투표해서 세월호 처리에 시민들의 의지를 결집해야 한다"

이 뜻을 전하기 위해 지난 5월 30일 오전 11시, 70~80년대 민주화운동에 앞장선 인천지역 재야원로들이 인천시청 브리핑룸에 모였다.

김병상 원로신부, 강광 전 인천문화재단 대표, 김정택 목사, 박동일 목사, 박영일 인하대 교수, 조화순 목사, 양재덕 실업극복본부 위원장, 오순부 시민연대 고문, 원학운, 유동우, 이정욱, 이총각, 조광호, 홍학기, 황영환 선생 등 인천지역에서 유신시대부터 민주주의를 외쳤던 원로들이 절박한 심정으로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양재덕 실업극복본부 위원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오순부 고문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오순부 고문은 "세월호 대참사은 끝까지 진상규명과 첵임자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민운동으로 승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성택 전 위원장은 "현시국에 대한 인천지역 재야 원로들이 인천시민들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했다.

재야원로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대선에서는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불법 선거로 인해 박근혜 정부가 수립된 이후 절차적 민주주의조차 후퇴했다"고 전제하고, "세월호의 침몰은 우리 사회가 돈을 향한 집착과 편법과 비리가 넘치는 양육강식 논리가 지배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라며 한국사회가 심각한 민주주의의 위기에 처해있음을 지적했다.

재야 원로들은 이런 상황에서 "현 정부를 통해 국가 개조를 한다는 것은 어이 없는 일"일 뿐만 아니라 "더 이상 국민들은 박근혜 정부를 믿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재야 원로들은 "세월호 희생자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고, 민주주의 국가로 거듭날 때까지 양심적인 시민들과 어깨를 걸고 나갈 것"이라고 약속하고 인천시민들에게는 투표를 통해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무능과 무책임을 극치를 보여준 박근혜 정부를 심판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기자회견장을 직접 나온 조화순 목사는 "세월호 참사 원인은 박근혜 정부에게 있다. 이 점을 분명하게 하는 선거가 6.4지방선거의 본질이다. 따라서 양심적인 민주세력들은 하나같이 빠짐없이 투표장으로 가 박근혜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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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순 목사와 유동우, 염성택 선생(뒷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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