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중학생, 철로 떨어진 장애아 몸 던져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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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중학생, 철로 떨어진 장애아 몸 던져 구해
  • 이병기
  • 승인 2010.06.07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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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소년문화재단 표창장 수여


한국청소년문화재단은 5일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열린 평화마당기원 행사에서
이주호 학생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취재: 이병기 기자

지난 5월 말 부평서중학교에 재학중인 이주호(16) 학생이 백운역 철로에 떨어진 장애아를 몸을 던져 구한 사실이 알려져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이주호 학생은 지난 달 29일 오후 5시경 한국청소년문화재단(이사장 이주열)의 푸르미가족봉사단 활동을 마치고 어머니와 함께 백운역에서 에스컬레이터로 이동하던 중 장애아가 철로에 떨어진 것을 목격하게 됐다. 당시는 전철이 진입하려던 급박한 상황.

평소 열차 비상 버튼을 눈여겨 보았던 이주호 학생은 비상 버튼을 눌러 열차를 정지시킨 후 철로에 떨어진 장애아를 극적으로 구해 보호자에게 안겨줬다.

이 장면은 백운역에 설치된 CCTV가 촬영해 백운역장을 통해 확인됐으며, 역장은 이주호 학생의 학교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호 학생은 "그 순간이라면 누구라도 나처럼 했을 것이다"라며 "열차가 곧 도착한다는 신호를 봤지만, 내가 위험하겠다는 생각보다 빨리 아이를 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청소년문화재단 이사장은 "이주호 학생의 소식을 듣고 지난 5일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열린 평화마당기원 행사에서 표창장을 수여하게 됐다"며 "이주호 학생을 비롯한 푸르미 가족봉사단 모두가 봉사와 희생을 생활화하면서 뒤에서 묵묵히 실천하고 있어 더욱 감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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