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위기 속, 창립 10주년 맞은 인천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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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위기 속, 창립 10주년 맞은 인천문화재단
  • 이재은 기자
  • 승인 2014.12.11 2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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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발전전략으로 새로운 10년 열어가겠다" 밝혀
 
인천문화재단 김윤식 대표이사

2004년 12월에 출범한 인천문화재단이 지난 12월 10일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창립기념식은 어려운 재정 여건을 고려해 70여 명의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근속자 표창 등 내부행사로 조촐하게 치러졌다.

김윤식 대표이사는 성대한 창립기념식 대신, 12월 11일 오전 11시 인천아트플랫폼 대회의실에서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새로운 10년을 기약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윤식 대표이사는 지난 10년간의 성과들을 1~3대 대표이사 재임기간 별로 짚어보고 인천문화재단이 처해있는 내외 환경을 설명하는 한편, 내년 연초에 공개할 것을 목표로 재단 내부에서 준비하고 있는 ‘인천문화재단 중장기 발전전략’의 기본 골격을 제시했다.

인천문화재단은 사업 시행 첫해인 2005년 48억원 규모였던 것이 2013년 현재 210억원 규모로 지난 10년간 약 4배로 성장했다. 그동안 순수 예술지원사업 영역에서만도 14억원에서 35억원으로 2배가 넘는 성장세를 보여 왔다. 내외 여건에 따라 재정압박이 가중되고 있지만 지역예술인과 일반시민들의 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하는 1순위 사업들은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라도 현재 규모를 유지해나갈 방침이다.

또한, 예술지원사업의 튼튼한 토대 위에서 시민들이 함께 만들고 나누는 참여형 시민문화사업을 확대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해나갈 방침이며 인력양성이나 공간지원과 같은 간접지원을 확대하는 등 저비용 고효율 사업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인천아트플랫폼, 트라이볼과 같은 위탁시설의 합리적인 운영을 위한 방안도 지역문화예술계의 의견수렴을 거쳐 내년 연초를 기해 발표하고 시행해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정책연구/조사 기능도 강화된다. 지역문화예술진흥법, 문화기본법이 제정되고 전국 13개 광역문화재단이 참여하는 시도문화재단대표자회의가 활성화되는 등 변화하는 정책환경에 발맞춘 것이다. 이로써 전문성에 바탕을 둔 재단의 위상을 지역 내외로 높이고 시시각각 변화하는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재정확충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기부금모금 역량강화를 위한 로드맵을 구성했다. 인식확산을 위해 상반기에는 10여개 예술단체와 함께 모금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하였고 현재 조성된 기금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기금심의위원회를 만들어 정기예금 외에 원금안정성이 보장되는 범위 내에서 채권 등 분산투자 방안도 수립했다고 밝혔다.

창립 10주년을 재정위기 속에서 맞은 인천문화재단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많은 성장을 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여러가지 문제도 산적해 있다. 특히 인천문화재단이 비대하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점차 관료화된 것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 속에 지역 문화예술계와 소통도 좀더 원활하게 이루어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창립 10주년을 맞는 시기에 인천문화재단이 주최해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10년을 함께 모색하는 공개토론회 같은 것이 개최되기를 희망했으나, 그런 움직임 없이 기자간담회로 대체했다.

이와 관련해 인천의제21실천협의회 문화분과에서는 네번째 연속포럼으로 오는 19이리 오후3시 부평아트센터에서 토크콘서트 형식의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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