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도 미군폭격 희생자 위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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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도 미군폭격 희생자 위령제
  • 이병기
  • 승인 2010.09.1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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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간 외면하는 인천시와 국방부…"조속히 해결해야"


재작년 열린 월미도 미군폭격 희생자 위령제 모습.

취재: 이병기 기자

60년 전 미군폭격으로 죽임을 당한 월미도 희생자들의 넋을 추모하기 위한 '제4회 60주기 월미도 미군폭격 민간인 희생자 위령제'가 오는 15일 인천시 중구 월미공원 전통정원 지구에서 열린다.

월미도원주민 귀향대책위원회가 주최하고 인천시와 중구청 등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선 추모 진혼굿과 분향·헌화 등이 이어진다.

월미도 미군폭격 사건은 지난 2008년 진실화해위원회에서 내막을 밝혔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보상이나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월미도 원주민 귀향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월미도 미군폭격사건은 60년 전 미군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사전 대책이나 경고도 없이 풀 한포기 살아남을 수 없을 정도로 무지막지하게 폭격한 사건"이라면서 "폭격으로 온 가족이 몰살당하거나 일부는 고향을 떠나 흩어지는 등 조상 대대로 살아온 땅에서 쫓겨나는 거지 신세가 됐다"라고 통탄했다.

그는 "그동안 온갖 고생을 하며 영령들의 한을 풀고 고향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허사로 돌아갔고, 그나마 진실화해위의 진실규명 결정으로 일말의 기대를 갖고 있었다"면서 "2200일이 넘는 농성을 벌이고 인천시와 국방부를 찾아가 문제 해결을 촉구했지만, 인천시와 국방부는 책임을 떠넘기며 아직도 시원한 대답을 하지 않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귀향대책위는 "인천시와 국방부는 월미도 원주민들의 귀향을 위한 조치를 조속히 매듭지어야 한다"면서 "오는 15일 열리는 위령제에 많은 시민들이 함께해 구천을 해매는 원혼들에게 다소나마 한을 풀어드렸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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