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 60주년'…호국영령 넋 기린 기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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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 60주년'…호국영령 넋 기린 기념행사
  • 이병기
  • 승인 2010.09.1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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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규모 재연…헌화 이어 시가행진과 등 선보여


15일 오전 인천 월미도 인근 독도함 함상에서 김태영 국방부 장관,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
송영길 시장 등 관·군·경 대표들이 호국영령의 넋을 위로하며 바다에 헌화하고 있다.
 
취재:이병기 기자

국방부는 15일 인천시 일대에서 국내외 참전용사와 군 장병, 시민 등 1만4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인천상륙작전 제6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인천시와 해군본부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오전 9시 상륙작전 당시 주 공격로였던 월미도 앞 해상 헌화를 시작으로 자유공원 내 맥아더 동상 헌화와 월미도 친수공간에서의 전승기념식 순으로 진행됐다.

전승기념식에는 미국, 영국, 호주, 네덜란드, 프랑스 등 국내외 참전용사와 장병, 시민 2천여명이 참석해 상륙작전을 회고하고 먼저 간 전우들의 넋을 기렸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참전용사의 투혼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이 자리를 빌려 고난과 역경을 딛고 위대한 대한민국이 건설되도록 헌신하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송 시장은 이어 "60년 전 민주주의의 교두보였던 인천은 2014년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러내 45억 아시아인이 함께 하는 평화와 협력의 장으로 승화해 나가겠다"면서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세계 3대 경제자유구역으로 육성해 인천을 대한민국의 심장 경제수도로 발전시키겠다"라고 덧붙였다.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은 기념사에서 "우리는 한국의 자유와 번영을 위해 엄청난 대가를 치른 분들의 영광을 잊지 말고 한미 연합 태세와 경계 태세를 늦춰선 안 된다"면서 "우리 동맹군은 북한의 어떤 도발도 격퇴할 것을 다짐하며 모든 한미 장병과 유엔 참전국 대표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전승기념식에 이어 사상 최대 규모로 펼쳐진 인천상륙작전 재연행사에는 한국·미국·호주 해군함정 12척과 공군 전투기·헬기 15대, 상륙장갑차 24대를 비롯한 각종 장비와 한-미 해병대원 200명이 참가해 선배 용사들의 치열했던 상륙작전 모습을 30여분간 재연했다.

오후 2시30분에는 인천터미널 교차로에서 인천시청까지 1.4㎞ 구간에서 한.미 해군과 해병대, 육군 등 800여명과 참전용사, 전차·장갑차 12대가 시가행진을 선보였다.

1950년 9월15일 정식 작전명 '크로마이트 작전'으로 단행된 인천상륙작전은 261척의 함정과 7만5천명의 병력을 투입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상륙작전으로 기록됐다.

유엔군은 당시 '조수 간만의 차가 세계에서 2번째로 커 성공 확률이 5천분의 1에 불과한 도박'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에도 상륙작전을 감행해 서울을 수복하는 등 한국전쟁의 전세를 뒤엎은 군사작전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군 함정의 인천상륙작전 재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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