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사고 학생들의 실습 장면. ⓒ인천해사고등학교
 
국립 인천해사고등학교가 실습선 건립에 대한 예산을 국고로부터 받아 이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전용 실습선이 없어 교육에 어려움을 겪던 상황이 한결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7일 국회 안상수 의원(중동강화옹진) 측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인천해사고의 실습선 건립 사업이 반영돼 10억 원의 해당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인천해사고 학생들은 해기사 자격을 따기 위해 12개월 이상 승선 실습이 의무화돼 있다. 그러나 그간 실습선이 없어 학생들은 승선 실습을 타 기관 및 업체에 의존해야 했다. 6개월 간 부산의 한국해양수산연구원의 실습선을 사용하고, 나머지 기간은 민간 해운회사에 양해를 구해 실습을 해 왔다.
 
이에 따라 그간 학교 측은 부산 및 민간 해운회사에서 교육받는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해 소속 교사들을 소수 파견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과정 및 안전 관리에는 어려움이 다소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사고 교사 일부에 따르면 3학년을 마치면 졸업식에도 참석해야 하는데 해운회사 등에서 하는 실습이 끝나지 않으면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안상수 의원 측은 “그간 정부에 예산 반영을 계속 요구해 왔는데 이제야 결실을 좀 보게 됐다”면서 “실습선이 건조되면 인천해사고 학생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다만 실습선 건조에는 이번 10억 원으로는 부족하다. 실습선은 약 480억 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한 상황. 안 의원 측은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내년 설계를 시작해 오는 2021년 선박 건조를 완료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