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보이는 정원이 있는 곳, 지역을 사랑하는 동인천 행복연구소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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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보이는 정원이 있는 곳, 지역을 사랑하는 동인천 행복연구소 카페
  • 김찬미
  • 승인 2018.09.19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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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독서토론으로 지역주민의 삶이 풍성해지는 곳




동인천에 위치한 카페 행복연구소는 주택을 개조하여 만들어진 카페이다. 처음엔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밖에서 몇 번 넘실거리게 되다가 용기내어 들어가보면 계단을 따라 멋진 정원이 펼쳐져 있는 주택 건물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바다가 보이는 정원에 놓여 있는 여러 테이블을 지나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본다. 작은 테이블이 5개 쯤 놓여있는 넓은 방과 여러 명이 함께 모여 토론을 하거나 모임을 할 수 있는 큰 테이블이 놓여져 있는 방이 두 곳이나 있다. 정원과 바다가 보이는 멋진 풍경을 볼 수있는 곳이다.   

 

들어온 사람이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들어진 곳, 북적거리는 카페가 아니라 한적해서 정말 사람들에게 쉼이 되면 하는 마음으로 시작된 곳, 바로 카페 행복연구소이다. 까페 행복연구소는 동인천, 예전에 인천 시청이 있던 곳, 지금은 인천 중구청이 자리잡은 곳 바로 뒤쪽에 위치해 있다. 이 곳은 유동인구도 많지 않고 방문하신 분들도 자유공원을 찾다가 길을 잘못들어서 들어오시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한 번 이 카페에 들어오신 분들은 다시 카페를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이 카페는 2016년 6월에 시작되어 지금은 오픈한지 약 2년 3개월이 되었다. 동인천이 고향이지만 서울에 사시던 사장님 부부는 고향이 그리워 다시 동인천으로 돌아오셨다. 카페를 시작하기전 마당에서 정원을 가꾸느라 여름날에 고생도 했지만 고향에 돌아왔다는 기쁨으로 감당할 수 있었다고 한다. 50년이 넘은 주택인데 리모델링 과정에서도 구조는 바꾸지 않았다. 덕분에 이 주택에게 사시던 분들에게는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고향과 같은 곳, 동인천을 그리워하는 분들에게는 고향의 향기를 느끼게 하는 곳, 동인천의 주택이 궁금하신 분들이 와서 내 집같은 편안함으로 한적하게 쉴 수 있는 카페이다. 

 

 이곳에서는 다른 카페에서 볼 수 없는 것들이 숨겨져 있다. 일단 이곳에 들어오면 꽂혀져 있는 책들의 수준이 높다. 단순 베스트셀러가 아니라 인문학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으신 사장님이 고르신 책들이라 와서 책만 읽어도 좋은 쉼이 될 것 같다.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은 이 카페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모임이 활성화 되어있다는 점이다. 한 달에 한 번 둘째 주 수요일마다 이루어지는 인문학 독서토론 모임, 그리고 외부강사 초청 세미나, 그리고 매주 일요일 5시에 이루어지는 영어회화 모임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모임, 그리고 이 지역주민들을 위한 모임을 이끌어나가고자 하는 노력이 담겨있는 곳이다.   





 



 사장님 부부중 남편분께서는 무역업을 전공하시지만 전공이 철학이라고 하셨다. 이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역의 문화생활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서 모임을 만드신다고 한다. 남편분은 동인천이라는 곳을 사랑해서 동네에 핸드폰 가게가 생기면 동네 상권을 살려야한다고 먼저 가서 이용하시고 대형마트를 잘 이용하지 않으실 정도라고 한다. 

 그래서 독서토론 모임, 세미나 등을 지역에 대한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운영하신다. 실제로 이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하면 작은 케잌도 함께 주시는데 음료를 마시고 케잌을 먹다보면 더욱 모임이 즐거워진다. 실제로 이 카페에서 운영하는 모임이 아니더라도 일반인들이 독서모임과 같은 여러 모임을 하기에 좋도록 만들어진 공간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10월에 이루어진 인문학 독서토론은 ‘이문열 작가님’의 ‘사람의 아들’이라는 책을 읽고 이루어졌다. 10월에 초청된 세미나 강사님은 김동진 박사님인데 넬슨만델라 아프리카 과학기술원  교수님이 아프리카에 대한 이야기를 강연해주셨다. 참여하는 모임은 약 18명으로 직장이 있어 바쁜 가운데서도 인문학의 기쁨을 누리며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하신다. 지금까지 이루어진 세미나의 주제는 ‘중국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외대 중문과 교수님이 오시기도 하고 박흥식 감독님이 단테의 신곡과 영화이야기, 우울증 관련된 세미나등이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곳은 작은 결혼식도 열린다. 카페 건물 앞에 바다가 보이는 정원이 놓여져 있는데 벌써 4번의 결혼식이 이루어졌고 결혼식 이후의 만족도도 높았다고 한다. 3월에 결혼식을 한다는 부부가 있으셔서 3월엔 꽃이 피지 않아서 계절을 좀 바꾸면 어떨지도 물어보셨지만 괜찮다고 하시며 즐겁게 작은 결혼식을 진행하셨다. 주례없이 동시입장하는 결혼식, 사회 또한 지인이 진행하여 더욱 특별한 작은 결혼식이 이루어진다. 가까운 지인들이 모여 스탠딩파티처럼 진행이 된다. 



 



카페를 운영하시다가 힘드실때도 있지만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운영된 곳이라 카페를 찾아주시는 손님들에게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을 하신다고 한다.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만들어진 행복연구소를 통해 더 많은 분들이 인문학을 접하고 인문학을 통해 더 풍성한 삶을 누릴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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