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통해 따뜻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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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통해 따뜻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다
  • 어깨나눔
  • 승인 2018.12.2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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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도서관학교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회장이나 발명왕 에디슨,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등은 독서광으로 불릴 정도로 평소에 책을 많이 읽었다고 알려져 있다.
 
독서는 학습능력을 길러줄 뿐만 아니라. 어휘력, 이해력, 분석력, 상상력, 추리력 등 종합적인 사고력과 창의력을 길러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이 다수 연구의 결과물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주입식 입시 교육과 방만한 미디어 노출 등으로 인해 책 읽기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은 게 현실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평균 독서시간은 1일 6분이며, 1일 10분 이상 책을 읽은 사람이 전체의 10%밖에 안 된다는 통계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생과 학부모에게 올바른 독서방법을 알려주고 도서관 활성화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회사가 있다. 사회적협동조합이자 사회적기업인 도서관학교가 그곳이다.
 
부평구 부평대로 283에 위치한 도서관학교는 도서관을 연구하고 공부하는 곳이다. 원로 학자인 이만수 대진대 문헌정보학과 명예교수를 중심으로 도서관 사서 출신과 교육계 출신 5명이 모여 지난 2015년 회사를 만들었다. 도서관학교는 도서관 운영 지원 및 학교의 독서활동 지원 등 다양한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책을 많이 읽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올바르게 읽는 것입니다. 많은 책을 그냥 읽는 것보다 한 권이라도 제대로 사고하며 읽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죠”

 
        문승찬 도서관학교 사무국장.


문승찬 도서관학교 사무국장의 말이다. 그는 독서에서 바람직한 삶의 방법을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도서관학교가 주목하는 독서는 언어학자 톨민의 방법이다.

독서를 책을 탐색하는 단계, 독서하는 단계, 읽은 내용을 이해하는 단계, 이해한 내용을 바탕으로 토론하는 단계,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단계, 독서와 독후 활동을 평가하는 단계 등 6단계로 나눠 창의적이고 올바른 방법으로 독서하는 것이다.

도서관학교는 이를 바탕으로 초등학교 학부모 독서교육, 방학을 이용한 학생·어머니 독서교실, 독서 세미나, 독서 동아리, 독서 캠프, 독서 멘토링, 북콘서트 등 다양한 독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학교도서관과 작은 도서관을 대상으로 장서 점검과 장서 배가 지원 등 도서관 업무운영과 컨설팅도 지원한다. 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도서들을 상태를 파악함으로써 서가 정리는 물론 분실 도서 및 파손·오손 자료들을 확인해 도서관 장서를 새롭고 유용하게 유지할 수 있게 돕는다. 새로운 도서나 이벤트 도서를 추천하기도 한다.

"도서관이나 도서실을 갖춘 학교나 시설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곳들이 모두 제대로 기능을 하는지는 사실 의문이죠. 여기서 도움이 되고자 활동을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작은도서관은 이제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내년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관리하는 임대아파트 내 도서관을 활성화하는 '작은도서관 운동'을 시작한다. 논현동, 용현동등 3개 지역 임대아파트 아파트도서관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독서토론 프로그램, 책읽기 습관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파트도서관은 설치만 해놓고 다른 용도로 쓰거나 문을 닫은 경우가 많아요. 위치로만 보면 입주민 독서저변확대에 최적지이지만 설치에 대한 법만 있고 운영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경험이 없어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죠. 이 곳을 매개로 독서 운동 뿐만 아니라 점점 사라져가는 주민 커뮤니티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새해 계획을 말하는 문승찬 사무국장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말 속에 담겨져 있는 의지만큼이나 또렸하게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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