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적 사과'에 담긴 인간의 욕망과 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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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적 사과'에 담긴 인간의 욕망과 모순
  • 방은겸
  • 승인 2019.04.08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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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방은겸의 사과방

우주사과, 97x97, 아크릴 및 글리터, 2018


프로필 - 방은겸 (BANG EUN-KYUM)

2004 프랑스 그르노블 국립 미술대학
1998 계원조형 예술 대학교 회화전공

Solo-Exhibition
2018 사과와바나나,갤러리라이프,서울
2018 애플쌀롱,스페이스55,서울
2017 애플쌀롱,갤러리일호,서울
2016 사과방,스칼라티움 아트스페이스,서울
2015 사과방,갤러리이즈,서울
2008 HOT TROPICAL JUICE,갤러리벨벳 인큐베이터,서울
2007 THE MIXED GIRL,대안공간 미끌,서울

Group-Exhibition
2018 10초의눈길,스페이스원,서울
2018 우주시계전,돈의문박물관,서울
2018 대기만성적자전,플레이스막,인천
2017 영주사과축제,부석사,영주
2017 TOTAL SUPPORT,토탈미술관,서울
2017 드로잉파티전,스페이스원,서울
2015 아티스트 런치박스,서울시립미술관,서울
2012 ITAEWON PROJECT,백해영갤러리,서울
2010 DYAPORAMA,리포갤러리,도쿄
2009 서교난장, 갤러리상상마당,서울
2009 인물.징후전,갤러리킹,서울
2008 서교육십전,갤러리상상마당
2008 BODY AND NO BODY전, 연세대학교 성암관 미디어 스페이스,서울
2006 맛없는 음식전,아트스페이스휴,서울
2006 DJING KOREA CULTURE 전,갤러리 스케이프,서울
2005 서울의 예쁜것들,쌤쌤쌈지회관,서울
2003 제10회 움직이는이미지 영상 비엔날레,현대 이미지센터,제네바

작품소장
메이크샵 아트 스페이스, 헤이리 sk 아펠바움 스포츠센터,
영주 문화재단, 영주 스페이스55, 서울 갤러리 라이프



<2018년 8월 스페이스55 개인전. 작가와의 대화>


방은겸 작가

1998년 계원조형예술대학교를 졸업후 프랑스로 건너가 그르노블 국립미술대학교에서 미디어아트를 전공했다. 현재 인천에 거주하면서 인천, 서울 등 여러 곳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방은겸 작가는 다채로운 모양의 ‘사과’를 그리고 사과 요리, 사과 옷, 비디오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하여 mixed media 를 시도하고 있다. 그 형상들은 기쁨, 슬픔, 애증, 증오, 사랑, 분노 그리고 우정을 표현하기 위해 시작되어 여러 상징들을 압축하여 강렬한 색으로 나타난다. 긴 시간 동안 생각해왔던 인간 본성에 관한 메시지 중 ‘인간의 욕망과 모순’에 관한 것은 절망적인 슬픈 감정으로 느껴지지만, 긍정적 혼란의 과정을 거쳐 하나의 동그란 우주적 이미지 ‘사과’로 표현되어 나타난다.

작가에게 ‘사과’는 한편의 시의 단어와 같다. 사과를 빌려 현실에서 잊혀 질 수 있는 여러가지 의미를 담아내고자 했다. 또한 CF같은 명료하고 유머러스한 블랙 코메디를 연상시키는 영상작품도 제작하고 있다. 그리고 여러 가지 매체를 활용해 표현하며 작품의 세계를 넓혀가고 있다. '사과하기 전에 사과하는 마음으로 사과 드려요' 라는 자세로.


작가 이야기

나는 '사과'를 주제로 페인팅 작업을 한다.
하얀 캔버스 위에 투명한 동그라미로 시작한 사과는 '그린다'라는 느낌보다는 '메이크업'하는 설레이는 기분으로 즉흥적으로 출발한다.

나의 동그란 사과 안에는 다양한 감정들이 있다. 예쁜 미인의 얼굴도 있고, 우주도, 지구도, 달과 해도 있다. 사과는 때로는 화려한 금색과 은색으로, 어떤 날은 블링 블링한 형광색과 반짝이로 모습을 드러낸다. 또 다른 사과는 초승달이 모여 수북한 털실 같은 느낌으로 쌓이고 쌓여 한편의 시 속에서 역할을 간직한 단어와 닮아간다. 여러 가지 모습으로 매일매일 흡수하고 변신하며 카멜레온보다도 더욱 흥미롭고 거침없이 뒤죽박죽, 각양각색, 알록달록해진다.

더 이상 나의 사과는 투명하지 않다.
새로운 이야기 거리가 있는 사과를 계속 만들어 낸다. 본능적인 표현 욕망으로 여러 상징들을 압축하고 강렬한 색으로 나타난다. 마치 미용실 원장님이 된 것처럼 사과에 파마도 해주고 염색도 해주고 화장도 해주며 한올 한올 사과를 예쁘게 꾸미고 가꾸다 보면 '나만의 보물창고'가 마음 한편에 생긴다.

사과의 무한한 변신은 나 자신 스스로를 꾸미고 달래며 피로를 케어하는 '자가치유'이자 마술적 경험의 과정이다. 사과를 집중적으로 그리지만 어찌 보면 사과만을 그리는 것이 아닌 '사과'를 빌려 현실에서 잊혀질 수 있는 의미들을 소소하게 담아낸다.


작업 이야기

나의 새로운 신작으로 진행중인 사과의 주제는 APPLE SHUTTLE 이다.
내가 생각한 애플(APPLE)의 이미지는 우주, 지구, 동그라미, 해, 달 의 느낌과 (SHUTTLE)의 우주왕복선, 반복적인 움직임 등의 의미로 사과를 은유적으로 빌려 강한 우주의 생동감 있는 움직임을 그려보고 싶다. 그 이유는 사과를 태양계에 비유했다면 그 외 작은 사과들은 8개의 행성 역할을 하며 활발하게 서로의 영향을 주고받으며 둥글게 둥굴게 춤을 추듯 표현한다.

이 세상 모든 게 연결되어있고 우주의 모습을 따른다. 무언가 질량을 가진 덩어리가 에너지를 가져서 그를 중심으로 주변 것들과 상황들이 돌게 된다. 그렇게 일어난 회전은 끊임없이 반복하고 돌고 돈다. 나는 그런 점에 흥미를 가지고 '사과'에 접근한다.

우리가 밤하늘을 바라보면 반짝이는 별들의 점들이 그저 멈춰 있는듯이 보이지만 실제로 우주는 끊임없이 진동하고 끔직한 속도로 모든 게 이동한다. 내가 현실세계에서 느끼는 무질서, 산만함, 혼돈과는 다르게 우주는 변화하지만 '균형'이 있기에 우주속에서 볼수있는 역동성이 아릅답다. 내가 그린 작은 우주사과가 발란스를 맞추며 아름답고 예쁘게 움직이는 생명력 강한 APPLE SHUTTLE 이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인스타그램:-http://instagram.com/caenton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caenton





< 남동구 서창동 작업실 >


작품세계



금방, 97x97,아크릴 및 글리터, 201 us&them, 97x97,아크릴 및 글리터, 2018


가을사과, 100x65, 아크릴및글리터, 2018


사과방 100x80(cm), 아크릴 및 글리터, 2015

2018 스페이스55 개인전 전시


사과성,145x112,아크릴 및 글리터, 2016

사과의눈,40x50,아크릴 및 글리터,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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