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영어마을에서 연평도 학생 안정 찾아요"
상태바
"인천영어마을에서 연평도 학생 안정 찾아요"
  • master
  • 승인 2010.12.01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중·고생 106명에 5박6일 무료 영어체험 교육


인천영어마을에 입소한 연평도 학생들이 체험교육을 하고 있는 모습.

인천시 서구 당하동 인천영어마을이 북한의 포격으로 피난온 연평 초·중·고교생 106명에게 영어체험 교육을 무료로 하고 있다.

1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영어마을이 연평도 학생들에게 무료 영어체험교육을 하기로 하고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4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체험교육을 하고 있다. 이 교육에는 초등학생 70명, 중학생 25명, 고등학생 11명 등 106명이 참가하고 있다.

이들 학생은 128명인 전체 연평 초·중·고교생 가운데 경기도 등 타 지역에 머물고 있어 참가가 불가능한 학생은 제외한 것이다.

초교 1∼2년생은 어리기 때문에 등하교를 하고 나머지 초교 3년부터 고교 3년까지는 이곳에서 숙식을 하며 영어체험 교육을 받고 있다.

교육은 입출국, 상품 구입, 식사 등 다양한 상황을 가상해 원어민 강사와 함께 영어로 대화하기, 영어로 연극하기, 미술·공예 등의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

이곳은 초교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중·고교생에겐 각 프로그램의 난도를 높이고 고교생에겐 영어마을 인근 직업전문학교로 보내 푸드스타일리스트 등의 직업 체험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영어마을은 5박6일 일정의 참가비가 자비 12만원, 인천시 지원 36만원을 합쳐 1인당 48만원이지만 이번엔 자체 비용으로 전액을 지원한다.

영어마을은 직업전문교육기관인 (재)글로벌에듀가 시민과 학생들의 영어회화 능력 향상을 위해 지난 2006년 2월 서구 당하동에 문을 열었고 2만5천여㎡에 다양한 형태의 실내외 체험실 37개 실을 갖추고 있다.

글로벌에듀 관계자는 "연평도 학생들이 북한의 포격으로 큰 충격을 받았고 긴급 대피로 뿔뿔이 흩어져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무료 교육을 하게 됐다"면서 "체험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하루빨리 안정되고 웃음을 되찾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영어마을에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연평도 학생들에게 무료로 영어체험교육을 하겠다고 제의해 고마웠다"면서 "이번 체험교육이 연평도 학생들에겐 새로운 교육기회를 마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