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학습은 주민 역량을 키우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평생학습을 바탕으로 한 마을교육공동체는 원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단절되어 가는 지역사회를 잇고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이다.
마을교육공동체 안에서는 선생님은 물론 마을 주민과 청소년들까지 누구나 가르치고 배우는 주체가 된다. 모두가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지속발전 가능 공동체를 통해 학교를 넘어 마을 전체가 교육의 장이 된다. 이같은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에 미추홀구가 앞장서고 있다.
미추홀구 교육혁신지구사업은 ’가고 싶은 학교, 살고 싶은 마을 만들기‘라는 비전으로 인천시교육청과 남부교육지원청, 미추홀구가 지역사회와 함께 공교육 혁신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시작했다.
지난 4년 동안 민·관·학의 교육 주체가 협력해 교육공동체를 이루고 학교 교육과 마을 교육이 연계된 새로운 패러다임의 교육혁신, 평생교육의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중 미추홀구 온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은 온마을학교를 비롯해 마을교육활동가 양성 과정, 마을교육공동체 교사 아카데미, 온마을교육공동체 네트워크 활성화 등 4개 줄기로 진행되고 있다.
사업의 시발점은 온마을학교 운영이다. 미추홀구 평생학습과에서는 2016년부터 주민주체형·기관단체형·거점마을형 마을학교 등 마을공동체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온마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문화예술과 생태환경,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마을기반 온마을학교가 운영되면서 지역 초등학생과 중학생 2천여 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28개 마을학교가 선정돼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마을교육활동가 아카데미는 온마을교육공동체 운영의 핵심이다. 마을교육활동가(온마디활동가) 양성을 통해 민간분야 교육 역량을 강화하고 마을교육 영역을 확장하는 등 지속가능한 마을교육공동체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게 목표다.
지난해까지 입문, 기본, 심화 교육과정을 거쳐 61명의 마을교육활동가가 발굴됐다. 이들은 현재 온마을학교와 연계한 다양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학교를 대상으로 한 마을교육 논의의 장도 마련하고 있다. 온마을교육공동체 교사 아카데미는 마을과 학교의 인적·물적 자원 발굴과 연계를 통해 민·관·학 협력모델을 구축한다는 게 핵심 목표다.
마을교육을 단순히 마을에서 운영하는 교육프로그램이 아닌 마을교육공동체 문화를 조성하는 매개체로 보는 것이다. 이들은 마을교육 철학과 목표를 공유하면서 교과 연계 마을학교 운영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외에도 마을교육활동가와 교사, 장학사, 담당 공무원, 주민자치위원, 학부모, 주민 등이 모두 모인 온마을교육공동체 연구모임과 워크숍 등 네트워크 모임을 운영하면서 사업의 흐름을 이해하고 토론할 수 있는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그간의 마을교육 성과를 공유하고 확산시키는 장인 '제4회 미추홀구온마을교육 대축제'도 10월 말 열릴 예정이다.
구는 그동안 발굴된 마을의 인적·물적 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주민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마을교육자원검색시스템을 올해 3월 구축했다. 관내 초·중학교 교사와 학생, 학부모 등 마을교육지원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쉽게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
미추홀구 평생학습관 이현정 주무관은 "온마을학교 운영을 통해 마을 기반의 돌봄과 배움을 지원하고, 마을과 학교의 협력을 통한 교육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민·관·학 거버넌스 운영을 통해 마을과 학교의 연계를 강화하는 등 마을교육공동체 기반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2019 미추홀구 온마을학교 마을교육활동가 워크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