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장금석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사무처장 지방권력을 심판할 수 있는 계기
상태바
<인터뷰>장금석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사무처장 지방권력을 심판할 수 있는 계기
  • 김도연
  • 승인 2010.01.26 0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방권력을 심판할 수 있는 계기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장금석 사무처장

지난 12월 28일 인천시청에서 '2010 인천지방선거연대(이하 인천선거연대)' 결성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인천지역 19개 단체와 종교계, 학계, 법조계, 의료계, 노동계, 여성계, 문화계, 사회복지계, 시민사회 인사 75명이 함께 제안한 이날 기자회견의 진행은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이하 인천연대) 장금석 사무처장이 맡았다.

장 처장이 바라본 이번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연대는 남다르다.

"인천지역 여러 시민사회단체가 이번처럼 결집된 목소리를 내게 된 것은 참으로 오랜만의 일입니다. 그만큼 인천시민들에게 오는 지방선거가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겠죠."

그가 기억하는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공동연대는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지방자치제도가 새롭게 부활, 민선자치시대가 열리며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졌다. 이 때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여권의 세력에 맞서는 민주진영의 정치인을 배출하기 위해 한 목소리를 냈고 그 결과 큰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그 이후 1998년, 2002년, 2006년 지방선거는 계속됐지만 인천지역 시민사회 단체들은 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이번 지방선거를 위해 뭉치게 됐으니 15년여 만에 일이죠. 그만큼 현 정부가 보여준 반 서민적인 정치가 계기로 작용했다고 할 수 있으니, 그 피해가 크다는 반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장 처장은 이번 정치적 연대를 현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반 서민적, 반 환경적, 반 생태적인 정치로 인한 지역의 피해를 바로잡을 수 있는 계기로 평가하고 있다. 그래서 시작 자체를 높이 평가한다.

"앞으로 구체적인 활동 방향에 대해 논의가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겁니다. 혹여 시민사회진영의 후보가 당선되지 않더라도 이번 연대는 15년여 만에 정치적인 목소리를 하나로 결집시켰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비슷하지만 분명한 차이를 보여 온 시민사회단체들 사이의 목소리가 15년이라는 세월동안 계속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 처장은 그러한 차이가 힘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민주 진영 내에서의 협상과 선택의 문제가 쉽지만은 않은 과제임에는 확실합니다. 또한 시민사회의 결집된 힘이 제도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지도 불분명합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차이는 이번 연대에서 큰 신뢰와 힘으로 작용할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결과에 앞서 과정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죠."

그는 선거 결과가 어떤 식으로 나타날지 모르지만, 올 지방선거를 계기로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하나로 결집돼 단결하고 함께 소통하는 것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본다.

"이번 연대가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분명한 것은 시민사회단체 영역에서 인천의 지방권력을 심판할 수 있는 원동력이 만들어졌다는 데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가칭) 2010 인천지방선거연대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하지만 장 처장은 오랜 시간 숙성 기간을 거쳤으니 좋은 맛을 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