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異種)의 결합으로 보는 '만남과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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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異種)의 결합으로 보는 '만남과 조화'
  • 윤종환 기자
  • 승인 2019.11.0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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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이 작가초대전 'MASS' 9일부터 열려






우드아티스트 정창이 작가 초대전 'MASS'가 오는 9일부터 문화복합공간 코스모40(서구 참고개로 231번길 9)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선 80년 된 적산가옥(敵産家屋)에서 구한 구들장 32장을 토대로 제작된 작품 12점이 공개된다. 세월의 흔적이 가득한 구들장에 나무와 철, 유리 등 자연의 산물을 결합해 만든 작품이다.
 
전시 주제 MASS는 '덩어리'라는 뜻으로 정 작가의 작품 표현 방식을 잘 드러낸다. 그의 작품이 서로 다른 이종(異種)간의 결합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하나의 생명이자 덩어리이기 때문이다. 

정 작가는 이 결합을 '어느 한쪽의 환경과 논리로 흡수되는 것이 아닌, 서로가 조화롭게 하나되는 것'이라 표현했다. 그렇기에 이번 작품전은 '추억'이 깃든 구들장과 '자연'의 상호보완적 결합을 매개로, 관객들이 나와 세상을 다시금 바라볼 수 있도록 유도한다.

정 작가는 관객들이 단순한 작품을 바라보는 것 이상의 무언가를 느낄 수 있도록 보다 완전한 결합을 위해 다양한 실험을 했고, 동양 철학에서 완전수로 통하는 '3'(천지인, 삼위일체 등)을 작품에 넣어 작품마다 세 개의 기둥을 세웠다. 

설치 방식 또한 가옥의 구들장 배열을 모티브로 공기와 연기가 지나가는 통로를 연상시키는 형태로 설치했다. 무릎과 허리에 살짝 못 미치는 작품의 사이사이를 걷다보면 오래된 가옥의 안방을 채우고 있는 따뜻한 온기가 온몸을 감싸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정 작가는 산물과 산물의 조화·결합을 통해 작품을 만들었고, 기둥으로 그 결합의 상호보완성을 강조했다.

정 작가는 "지난 세월 속의 내 생각들, 보고, 듣고, 경험한 것들이 이종으로 상호 결합하는 것에 투영되어 지구 환경의 모든 생명체가 조금 더 변화무쌍하고 발전하며 살아남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9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며, 오프닝 행사는 9일 오후 6시3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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