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출근길 '엉금엉금' … 도로 곳곳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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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출근길 '엉금엉금' … 도로 곳곳 '정체'
  • 김주희
  • 승인 2010.12.1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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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거북이 운행 … 대중교통은 '대혼잡'


17일 새벽 내린 눈으로 인천지역 한 아파트 단지에 주차된 차량들이 하얗게 눈옷을 입었다.
이날 눈으로 지각사태가 속출하는 등 출근 대란이 빚어졌다.

취재:김주희 기자

17일 새벽부터 인천 지역에 내린 눈이 쌓이면서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차량들은 제속도를 내지 못한 채 거북이 운행을 해야 했다.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 간 교통사고로 도로 일대에는 큰 혼잡을 일으키기도 했다.

연수구 청학사거리에서는 오전 7시30분께 발생한 승용차 추돌 사고로 정체가 1시간 30분 이상 이어졌다. 남구 제운사거리에서도 접촉사고로 멈춰선 차량과 주변을 지나던 차량들이 뒤엉켜 정체 현상을 빚었다. 일부 운전자들은 언덕길을 오르지 못해 아예 차로 끝에 차를 버리고 가기도 했다. 후륜구동의 SUV 차량은 방향을 잡지 못해 도로 중간에서 엉키는 일이 다반사였다.

부평구 산곡동에 사는 이모(27)씨는 "남동구 구월사거리를 지나는데 버스와 화물차가 헛바퀴를 돌며 언덕을 넘어가지 못하고 있더라"면서 "조심해 서행을 했음에도 2번이나 사고가 날 뻔했다"라고 말했다.

거리에는 버스 도착이 지연돼 영하의 강추위 속에서 발을 동동 구르는 시민들도 적지 않게 눈에 띄었으며, 눈길 정체를 피해 지하철을 택한 시민들은 '만원 전철'에 시달려야 했다. 도로 곳곳이 주차장이 되다시피해 버스도 제 속도로를 내지 못한 것은 매한가지였다.

인천시는 이날 오전 4시30분부터 공무원 500여명과 장비 107대를 동원해 염화칼슘 250t을 뿌리는 등 제설작업을 벌였으나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남동구 논현동에 사는 회사원 김모(41)씨는 "직장까지 승용차로 30분 거리인데 오늘은 제설작업이 안돼 있을 골목길을 피해 대로쪽으로 향했는데, 언덕길에서 차가 밀리면서 서 있다시피해 2시간40분이나 걸렸다"면서 "눈 예보도 있었고 적설량도 많지 않았는데 이 정도 눈에 이렇게 난리가 벌어지다니 시의 대책이 미흡한 것 아니냐"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아무래도 차량 통행이 많은 대로변부터 제설 작업을 하다 보니 골목길은 미처 눈이 안 치워진 곳도 있었던 것 같다"면서 "현재도 가용인력을 계속 투입해 제설 작업을 진행 중이며, 퇴근길에는 불편이 없게끔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기상대 관계자는 "오늘 새벽에 2cm 가량 눈이 내렸는데, 오후까지 1~2cm의 눈이 더 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영하의 기온 때문에 내린 눈이 얼어붙어 빙판길이 될 수 있으니 차량 운행에 주의해달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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