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사격훈련, 옹진군 상황실 '긴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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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사격훈련, 옹진군 상황실 '긴박'
  • 이병기
  • 승인 2010.12.2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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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의 사태에 대비, 서해 5도 현황 파악에 주력

우리 군의 연평도 해상 사격훈련이 예정된 20일 연평도 등 서해 5도를 관할하는 인천시 옹진군청 상황실에는 긴박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옹진군은 지난달 23일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직후 군청 건물 지하 1층에서 '연평도 북한 해안포 피폭 비상대책상황실'을 설치하고 24시간 체제로 운영 중이다.

이 상황실은 지금까지 연평도 현지 복구와 피란민 지원 창구 역할에 집중했다면 이날은 군 사격훈련에 따른 만일의 사태에 대비,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서해 5도 현황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오전 8시부터 대청면, 백령면, 연평면에서 순차적으로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자 상황실 직원들은 면사무소 직원과 수시로 연락을 취하며 대피를 끝낸 인원 파악에 나섰다.

또 대피 안내방송과 대피 유도, 대피소 내 편의 제공 등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실시간 확인했다.

이같은 유기적 협조를 토대로 연평면의 경우 이날 오전 9시 대피령이 발령된 후 약 1시간 만에 주민 등 264명이 대피소 11곳으로 대피를 완료했다.

낮 12시 현재 백령면은 대피소 16곳에 450명이, 대청면은 12곳에 611명이 대피를 마친 상태다.

옹진군 상황실의 한 직원은 "오늘 아침 언론매체를 통해 오전 중 연평도 해상에서 사격훈련이 있을 수 있다는 소식을 접한 후 연평도 현지에서 대피가 완료되기까지 약 2시간 동안이 가장 긴박한 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후 훈련 상황을 봐야겠지만 지난달 23일 연평도 포격 사태에 따른 학습효과 때문에 대피가 비교적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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