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과 다양성 넘치는 인천교육 만들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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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과 다양성 넘치는 인천교육 만들 터"
  • 이병기
  • 승인 2011.01.0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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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근형 인천시교육감 새해 인터뷰] 바른 인성과 실력 갖춘 창의인재 육성


취재: 이병기 기자

"인천시민들이 만족하는 '학력 인천'을 만들고, 자율과 다양성이 넘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3일 나근형 인천시 교육감은 <2011년 신년 인터뷰>에서 '바른 인성과 실력을 갖춘 창의인재 육성'의 인천교육 지표를 세우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4대 교육시책과 5대 역점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나 교육감은 "인천시민들이 협조하고 현장에서 묵묵히 학생들을 가르친 교사들 덕분에 '2010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가시적인 학력향상 성과가 나타났다"면서 "청렴도 조사에서도 2009년 13위에서 작년에는 6위로, 특별·광역시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서울시와 6대 광역시 31개 지역교육청 중 강화교육청이 1위, 동부와 남부교육청이 각각 2위와 3위에 선정돼 인천의 명예를 높였다"면서 "올해도 인천교육이 여러 분야에서 최우수 교육청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나가겠다"라고 다짐했다.

나 교육감은 ▲사랑을 베푸는 인성교육 강화 ▲다양하고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 ▲배려와 나눔의 교육복지 실현 ▲소통하며 신뢰받는 교육행정 구현 등의 4대 교육시책을 제시했다.

첫 번째로 제시한 인성교육 강화와 관련해 '효'를 중심으로 한 '사람됨' 교육에 내실을 기해 부모를 섬기고 웃어른을 공경하는 태도를 생활화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자녀를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배움터 지킴이를 운영하는 등 체계적인 안전교육체제 구축과 예방 중심의 학생 생활지도 강화로 안전하고 즐거운 학교 문화를 조성한다.

인천시민 삶의 질 향상을 돕는 방안으로 평생학습관과 공공도서관, 학교 등 교육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다양하고 전문화한 평생교육과정을 운영하겠다고 했다. 누구나 언제, 어디서도 편하게 배울 수 있는 평생학습 사회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다양하고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에서는 "학업성취목표관리제를 역점적으로 추진해 단위학교의 교육력을 제고하겠다"면서 "학습부진학생의 체계적 이력관리와 기초학력 책임지도 실명제로 한 명의 학생도 뒤쳐지지 않도록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학력향상 선도학교를 선정해 지역별로 학력향상을 주도하는 체제를 구축하겠다"며 "학교 간 상호 협력해 학력향상이 실효성 있게 이뤄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사교육 없이 학교 교육만으로 각자 재능과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맞춤형 '사교육 없는 학교'를 육성해 공교육의 신뢰도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수업방식과 평가를 통한 교과학습, 창의적 체험활동 활성화로 학생들의 창의성과 인성을 고루 갖추도록 하고, 특정 대상이나 교과가 아닌 유아 단계서부터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창의 인성 교육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세부 계획으로는 ▲모든 초등학교에 기초단위 영재학급 설치 ▲체계적인 영재교육 프로그램 운영 ▲공립유치원 7개원 신, 증설 ▲장애학생들에게 맞춤형 진로, 직업교육 실시 ▲교원능력개발평가제 활성화 ▲산학협력형 특성화고 육성 ▲인천직업교육대제전과 직업체험학습실 운영 등을 제시했다.

배려와 나눔의 교육복지 실현으로 "사회적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의무교육대상 학생들에게 단계적 무상급식을 실시하겠다"면서 "올해는 초등학교 3~6학년까지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연차적으로 중학교까지 확대 지원해 위화감 없는 교육환경 조성에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중학교 학교운영지원비의 연차적 지원도 추진할 전망이다. 2011년은 1학년, 내년 2학년, 2013년 이후에는 전체 학생으로 지원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맞벌이 가정과 저소득층 자녀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방안으로 초등 돌봄공부방 226개교, 249실 운영,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게 다양한 맞춤형 교육복지를 지원할 계획이다. 다문화가정 학생의 학교 부적응 해소를 위해서는 초중고 통합 기숙형 대안학교인 '인천 다문화 공립 대안학교'를 설립할 계획이다.

나 교육감은 소통하며 신뢰받는 교육행정 구현을 위해선 감사체제와 각종 제도를 개선해 비리발생 소지를 차단하고 감사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차세대나이스 시스템'과 '업무관리시스템'을 도입해 교육행정의 질을 개선하고, 인천교육종합정보망 고도화로 정보보안이 강화된 고화질 멀티미디어 서비스 이용환경을 조성하게 된다.

이어 각급학교에 요구하는 통계성 공문을 최소화해 교직원 행정업무처리 부담을 줄이고, 교원은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보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하는 지원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김포에서 영종도로 통학하는 연평도 학생들에게는 이들이 하루 빨리 충격을 잊고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초중고를 통합해 대피시설을 갖춘 학교 건물을 신축할 계획이다. 연평도 교사들에게도 3개의 낡은 관사를 철거해 통합 관사를 지을 예정이다.

한편 전교조 교사들의 징계 관련 시민사회의 반발에 대해선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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