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을 하기 좋은 환경 만들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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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하기 좋은 환경 만들 터"
  • 김주희
  • 승인 2011.01.0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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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 김광식 인천상의 회장 … '경제수도' 주역은 기업

취재: 김주희 기자


김광식 인천상공회의소 회장

인천 경제계의 '맏형' 격인 인천상공회의소 김광식 회장은 강화산업단지를 빨리 완성할 수 있도록 올 한 해 인천상의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4일 오전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신년 인사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회장은 "민선5기 인천시가 제시한 '경제수도'의 주역은 기업이다"면서 "시 정부는 기업이 인천에서 자유롭게 투자하고 생산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기업 친화적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려면 기업 활동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를 개선하고 행정 지원을 비롯한 인센티브 제공 등을 적극 펼쳐야 한다"고 시에 주문했다.

또 "인천의 제조업은 지역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지만 최근 성장세가 둔화하는 모습이다"면서 "지역의 제조업을 살리려면 지식기반 제조업에 대한 집중 투자와 지원이 필요한 만큼 이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경제자유구역 사업을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끌 신성장 동력으로 평가하고, "다소 투자 유치 성과가 부족하더라도 개발 내용에 맞는 전략적 투자유치가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경제자유구역의 첨단산업과 R&D 등이 지역 내 제조업 생산현장에 적용될 수 있는 산업 간 융합과 통합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 한 해 인천상의의 중점 사업으로 김 회장은 ▲강화산업단지 조기 착공 ▲일자리 창출 ▲FTA 대비 강화 ▲지식재산권 확보 지원 ▲기후변화 대응 지원 ▲현장 중심의 기업 애로 해소 등을 들었다.

인천상의는 지역 내 부족한 공장용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화도에 산업단지를 직접 조성하고 있다. 이달 중순 2차 투자 설명회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강화산업단지의 분양률은 60%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김 회장은 "인천상의는 지난해부터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최적의 산업단지를 제공하고자 강화도에 산업단지를 직접 조성하고 있다"면서 "올해 인천시와 강화군 등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산업단지를 조기에 착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이 산업단지는 201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회장은 "가능하다면 2013년 말이라도 산업단지를 완공해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상의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 회장은 "실업난이 우리 사회의 뜨거운 이슈로 부각될 만큼 심각한 상황인데도, 지역 내 중소·중견기업은 여전히 인력난에 허덕인다"면서 "이런 인력 미스매칭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 청년 실업난을 푸는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천상의는 대한상의와 공동으로 맞춤형 취업연계교육시스템을 구축해 실업난과 인력난이 공존하는 모순을 해결하려 한다"고 말했다.

지역 기업들이 FTA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는 데 애쓰겠다고도 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는 최대의 FTA 체결국임에도 FTA 활용률은 매우 낮은 실정이다"면서 "특히 지금껏 원산지 확인이 비교적 철저하지 않은 국가들과 맺은 FTA가 발효됨으로 인해서 기업들이 한-미, 한-EU 마저도 별다른 대비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안일한 대응이 기업의 경쟁력 약화뿐 아니라 FTA가 오히려 규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인천상의가 인천시와 함께 지난해 설립한 FTA활용센터는 올해부터 지식경제부의 FTA 국내대책본부 사업과 연계한 센터로 선정되면서, 수도권 거점 센터로 그 기능을 확대했다.

김 회장은 "FTA 전문인력 양성 사업과 원산지 관리사로 구성된 콜센터 운영, 연구조사사업 등 지금껏 해 온 사업을 지속하고 강화하는데 주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산업재산권 보호를 위해서 만든 '인천지식센터'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지원 기구로 만든 '녹색성장지원센터' 활성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회장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는 지난해만큼이나 유럽의 재정위기, 중국의 긴축정책, 남북한 대치국면 등 외부요인에 부담이 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천경제도 많은 기업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기업이 겪는 많은 어려움을 풀기 위해 올해는 현장 중심으로 서비스를 펼치고,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는 데 앞장서겠다"면서 "경제 현안에 대한 조사와 연구 기능을 내실화하고 상공업계의 권익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는 정책적 대안도 제시하는 등 기업을 하기 좋은 환경을 마련할 수 있도록 시정부의 정책 파트너 노릇에 충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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