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금속 광택'의 새
제가 사진을 찍는 사람이라 글발이 딸려서 이제부터는 새를 소개하는 코너로 운영을 할까 합니다.보통 새를 보러다니는 사람들은 전국을 누빕니다.
이번에는 강원도 고성군 대진항에서 촬영한 녀석들을 소개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2011년 1월 20일 촬영되었습니다. 좀 따끈따끈한 사진이라고 할 수 있죠.
쇠가마우지라는 새입니다.
인천에서는 황해 먼바다에서 매우 드물게 관측된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전 아직까지 보지는 못했습니다.
가마우지류 중에서 약간 작은 크기입니다.
보통 생물의 이름에 '쇠'자가 붙으면 작다는 뜻입니다만,
언제나 맞는 건 아닙니다.
날아야 할 때는 이렇게 물위를 뛰면서 이륙을 합니다.
이 새의 특징은 다른 가마우지류와는 다르게 아주 가느다란 부리를 갖고 있고,
부리의 기부는 턱과 바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보통 가마우지류는 잠수를 해서 물고기를 잡아먹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새들은 몸에 기름이 많이 묻어 있지요.
이 기름은 사실 잠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잠수성 새들에게는 계륵 같은 존재입니다.
가마우지류는 특이하게도 몸에 기름이 별로 없답니다.
그래서 잠수를 잘하죠.
하지만 기름이 없는 게 불리한 면도 있습니다.
자주 잠수를 하다 보면 깃털이 물에 쉽게 젖는 게 문제입니다.
그래서 가마우지류는 잠수를 한 후에 이렇게 바위나 나무 등에서 몸을 말리는 행동을 보입니다.
물론 몸이 어느 정도 마른 후에는 다시 잠수를 해서 먹이를 사냥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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