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책방, 그 너머의 기록]이 추천하는 도서목록 - (3)
상태바
[작은 책방, 그 너머의 기록]이 추천하는 도서목록 - (3)
  • 작은책방
  • 승인 2020.05.01 09: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감의 책방》 《어반 우즈맨》 《굴뚝 속으로 들어간 의사들》 《나의 동네》 《임계장 이야기》
- 격주로 5권씩 추천

인천in 기획연재 [작은 책방, 그 너머의 기록]의 필진이 추천하는 도서목록을 3일부터 격주로 소개합니다. 추천해주시는 분들은 '나비날다책방' '딸기책방' '우공책방' '책방산책' '책방시점 ' 책방지기 5분입니다.

 

'유감의 책방'
'유감의 책방'

 

책방시점 추천 : 유감의 책방, 우세계

열 손가락 깨물면 다 아프다지만 유독 더 아픈 손가락이 있듯, 책방지기도 유독 애정하는 책이 있기 마련입니다. 한 자리에서 우직하게 자기 삶을 다져온 책방(?) 고수들의 인터뷰가 담긴 책입니다. 처음 이 책을 만났을 때 그 낯섦과 기발함에 웃음을 참지 못했고, 바보같이 우직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코끝이 찡했습니다. 만약 책방에서 단 한 권의 책만 팔 수 있다면 전 이 책을 고를 겁니다.

 

'어반 우즈맨'
'어반 우즈맨'

우공책방 추천 : 어반 우즈맨, 맥스 베인브리지 지음, 목요일

손끝으로 숲을 만나는 우드카빙이라는 부제를 단 어반 우즈맨은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고 싶은 사람에게 좋습니다. ‘우드카빙이라는 말 그대로 나만의 물건을 직접 깎고 다듬으면서잠시 여유를 누릴 수 있죠. 나무토막 하나만 있으면 나만의 숟가락, 버터나이프, 목걸이 등등을 만들 수 있습니다. 값비싼 장비나 넓은 작업장은 필요 없어요. 그저 내가 앉아서 나무를 깎을 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됩니다. 투박하고 거칠지만 내 손으로 깎고 다듬은 나무작품과 평생 함께할 수 있는 행운을 얻을 수 있습니다.

 

'굴뚝 속으로 들어간 의사들'

책방산책 추천 : 굴뚝 속으로 들어간 의사들, 강동묵 외 13인 공저,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기획, 나름북스

아픈 건 당신 잘못이 아니라 일 때문입니다.” 직업과 질병의 관계를 파헤치는 탐정, 직업환경의학 의사들. 이들을 찾아오는 환자의 사연이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직업병 사건들은 워낙 안타깝고 허망할 정도로 심각하여 이를 파헤치는 것은 때로 무겁고 고통스럽다. 공장의 유해물질과 근골격계 질환, 과로와 스트레스, 백혈병. 각각의 사건을 대면한 순간부터 원인을 파헤치는 과정, 은폐되었던 공장 안 이야기가 생생히 담겨 있다. 의술을 넘어 죽지 않고 다치지 않고 병들지 않는 일터를 넘어 행복하고 건강하게 일하기 위한 질문을 던진다. 지난 428일은 산업재해 노동자 추모의 날이었다.

 

'나의 동네'
'나의 동네'

딸기책방 추천 : 나의 동네, 이미나, 보림출판사

어린 시절 동네에 찾아가 본 일이 있나요? 그곳에 가면 오래된 학교도 있을 것 같고, 집에 오던 길 하드를 사 먹던 구멍가게며, 담장 낮은 집들, 내 발소리를 들으며 짖던 강아지들도 그대로 있을 것 같습니다. 그곳에 지금이라도 첫눈에 날 알아보고 환하게 웃어줄 친구가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여전히 사회적 거리가 필요한 시절, 오래된 친구에게 편지 한 통 보내는 호사를 누려보는 건 어떠실까요?

 

'임계장 이야기'
'임계장 이야기'

나비날다 추천 : 임계장 이야기, 조정진, 후마니타스

'임계장은 임시 계약직 노인장을 줄임말로 63세의 노동자가 직접 일하면서 겪은 일을 차곡차곡 메모장에 기록한 노동르포입니다. 노동절을 맞으며 제일 먼저 떠오른 책입니다. 생계를 위해 삶의 현장에 뛰어든 고령의 노동자를 무료함을 달래려고’ ‘건강을 위해 운동 삼아일한다는 편견과 선입견의 시선을 자주 보게 됩니다. 아프게 되면 업무상 부상이나 일반 질병과 상관없이 단지 늙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직장에서 등 떠밀리고, 노인 노동자를 늙은 소’ ‘일회용품으로 취급하며, 가장 지저분하고, 꺼리는 일들을 당연시하게 맡겨지는 노인 노동자가 처한 열악한 상황이 주변에 깔려 있습니다. 이 기록은 한 개인의 하소연이 아니라 420만 명에 달하는 고령노동자의 노동 현장의 목소리를 진솔하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나이와 성별과 직업에 관계없이 모든 노동은 건강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