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책방, 그 너머의 기록]이 추천하는 도서목록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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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책방, 그 너머의 기록]이 추천하는 도서목록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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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1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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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와 함께》 《사과에 대하여》 《옆 집의 방화범》 《기록되지 않는 노동》 《십 대를 위한 쓰담쓰담 마음카페》

인천in 기획연재 [작은 책방, 그 너머의 기록]의 필진이 추천하는 도서목록을 3일부터 격주로 소개합니다. 추천해주시는 분들은 '나비날다책방' '딸기책방' '우공책방' '책방산책' '책방시점 ' 책방지기 5분입니다.

 

이끼와 함께
이끼와 함께

◇ 우공책방 추천도서 : 《이끼와 함께》, 로빈 월 키머러 지음, 눌와

이끼는 흔하지만 잘 볼 수 없습니다. 섬세하게 보거나 자세를 낮춰야 보이기 때문입니다. 아주 작은 이끼는 보도블록 틈, 참나무 가지, 나무껍질, 축축한 땅 등 웬만한 식물이 살지 않는 곳에서 꿋꿋하게 살아갑니다. 또 수분으로 촉촉한 데서 살지만 물이 없으면 기다릴 줄도 알죠. 그저 묵묵히 받아들이는 것이 이끼의 존재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이끼의 끈기와 창조력, 베풀면서 사는 모습을 보면 인간의 삶과 많이 닮았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확대경 하나 마련해서 이끼를 찾아나설지도 모릅니다.

 

사과에 대하여
사과에 대하여

◇ 책방시점 추천도서 : 《사과에 대하여》, 아론 라자르 지음, 바다출판사

관계망, 특히 비대면 관계망이 넓어질수록 불편, 불쾌한 상황을 자주 접합니다. 최근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이런 일로 기분 상하는 일이 워낙 잦아 심각하게 대화방 탈출을 고민한 경험이 부지기수입니다. 사람이니 때론 말실수할 수도 있고, 흥분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그후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입니다. 잘못한 것을 알아차리는 게 지혜의 영역이라면 그걸 사과하는 건 용기와 기술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사과에도 기술이 필요한 이유를 간단히 정리합니다. 사과는 가해자의 자기 위로가 아니고, 피해자의 피해 회복을 위한 첫 절차라구요.

이 책을 읽어야 할 사람이 참 많은 세상입니다.

 

옆집의 방화범
옆집의 방화범

◇ 딸기책방 추천도서 : 《옆 집의 방화범》, 하은경, 그린북

여름의 한가운데로 들어가고 있는 요즘, 추리 소설만큼 읽기 좋은 책도 없습니다. 그 추리 소설이 아이들과 함께 가족 모두 읽을 수 있는 책이라면 더할 나위 없죠. 어린이와 함께 읽을 착한 추리동화 한 편 소개합니다. 후회 없으실 거예요.

 

기록되지 않은 노동
기록되지 않은 노동

◇ 나비날다책방 추천도서 : 《기록되지 않는 노동》, 여성노동자글쓰기모임 씀, 삶창

이 책은 여성노동자글쓰기모임에서 처음 내는 책으로 어디에도 ‘기록되지 않은’ 소수자의 노동, 여성-비정규직-장애인 노동의 실상을 들려주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여성 노동은 바로 우리 곁에서, 우리의 부모들과 아이들을 ‘위해’ 움직이는 노동들이다. 야쿠르트 아줌마, 행사 도우미, 여성 트레이너, 여성 대리운전, 톨게이트 여성 노동자, 산모도우미, 돌봄교실 선생님, 방과 후 교사, 어린이집 보육교사 등이다. 산모.신생아도우미 일은 전문 지식과 숙련된 경험을 요구하는 직업인데도 ‘남의 집 뒤치다꺼리’라는 편견으로 직업을 대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여성을 대하는 태도는 수치스럽고 부끄러울 정도다. 비혼모에 대한 성차별, 이주 여성 노동자에겐 인권유린이 변함없이 작용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음이 오늘은 더욱 서글퍼진다. 이 책처럼 여성들의 글쓰기, 일하는 여성들이 삶의 현장에서 더 많은 목소리를 내주었으면 한다.

 

십 대를 위한 쓰담쓰담 마음카페

◇ 책방산책 추천도서 : 《십 대를 위한 쓰담쓰담 마음카페》, 김은재 지음, 사계절

마음 속 고민을 털어놓고 싶을 때, 고민에 딱 맞는 메뉴를 찾아주는 마음 카페. “하고 싶은 것도 잘 하고 싶은 것도 없어서 고민이에요.” “이유 없이 뒤통수 맞고 왕따 당해서 눈물 나요.” “공부를 왜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좋아하는 사람과 오래 사귀고 싶은데 잘 안 돼요.” “4D로 못 생겨서 외모에 자신이 없어요.” 카페의 메뉴에는 청소년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진로부터 친구, 사랑, 공부, 자아와 가족을 섬세하게 다루며 작은 고민 하나도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는다. 카페의 메뉴판을 살펴보고 공감되는 고민을 고르면 추천 메뉴와 함께 힘이 되는 힐링레시피와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십 대뿐 아니라 저마다의 이유로 눈물 흘리는 어른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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