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미술협회를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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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미술협회를 만들겠습니다"
  • 김경수
  • 승인 2011.05.1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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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병국 인천미협 신임 지회장

최병국 인천미협 지회장

취재 : 김경수 기자

“젊은 작가들과 순수하게 자기 자리에서 그림을 그려왔던 작가들에게서 인천미술협회에 대한 애정을 봤습니다. 부끄럽지 않은 협회를 만들어야겠다는 건 이제 선택이 아니라 당위입니다. 집행부의 열정과 사심없는 노력이 선행돼야 해요. 인천 문화를 잘 가꿀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습니다.”

인천미술협회 13대 지회장으로 선출돼 지난 4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 최병국 신임 지회장에겐 마음이 바쁘다. 수개월에 걸친 내부 혼란 끝에 자리를 넘겨받았다는 점에서 ‘일일신 우일신(日日新 又日新)’의 각오가 새롭다.

경선에 나설 결심을 하면서도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그리곤 선거를 치르면서 미협에 대한 회원들의 애착을 느꼈다고 말한다. 앞으로 3년이라는 임기에 결심했던 이상으로 일하는 것만이 주어진 소임임을 절감한다.

“분명 서로 상처를 입었습니다. 대상은 너이기도 나이기도 하지요.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누구나 와서 일할 수 있는 장을 열어야 합니다. 미협이 그간 수행해왔던 일들이 단절된 건 아니니까 활기차게 만드는 것은 가능하다고 봅니다.” 부회장으로, 이사로 미협과 관계를 맺어왔던 그다. 스스로도 애정으로 일해왔다고 자부한다. 낯선 일들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선 이사진을 확장하려고 한다. 사업별 일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직제를 개편해 효율성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인천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중심으로 구성했던 기존 이사진에서 협회가 1년동안 펼치는 사업을 중심에 놓고 팀별 구성을 할 계획입니다. 원활한 사업진행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지요. 더 많은 회원들이 내일처럼 참여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정관개정 작업도 진행하려고 한다. 그는 정관개정위원회를 구성해 오랜 독소조항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한다.

“문제가 있던 조항 중 정관 개정안을 발의해서 ‘정관개정 정족수’를 바꾼 바 있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죠. 1년동안 면밀히 검토해서 내년 총회에서는 의결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겁니다.”

중점을 두고 진행할 프로젝트가 있다. 젊은 작가들이 참여하는 일명 ‘도시재생 프로젝트’다. 더불어 소그룹이 어울려 예술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역 곳곳의 창작 공간을 활성화하고자 한다.

“해마다 미협이 이어온 행사 ‘인천아트페어’도 격을 높이고자 합니다. 행사를 만들어낸 당사자이기에 나름대로 애정이 크지요. 초심으로 돌아가 인천미술의 붐을 일으키는 장이 되도록 확대 개편할 계획입니다.” ‘하고 싶은’, ‘해야 할’ 일이 많은 지회장이다.

화가 개인에 대해선 거리를 둘 수밖에 없지 않겠냐는 질문에 돌아오는 답은 이렇다.

“당연히 내 작업에 허술해질 수밖에 없지요. 모르고 선택한 게 아닙니다. 극복은 제 몫이지요. 앞으로 3년은 나보다 인천 문화예술입니다. 더 이상의 선택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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