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 개체 서식… 음양고비 등 희귀식물도 확인
계양산에서 멸종위기 식물 '깽깽이 풀' 등 희귀식물이 잇따라 발견됐다.
인천녹색연합은 "계양산 서측사면에서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 보호종인 '깽깽이풀' 군락지가 발견됐다"고 16일 밝혔다.
그간 계양산 북측사면에서 1~2개체가 발견됐던 깽깽이 풀은 불법채취로 인해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8일 녹색연합과 민속식물연구소 공동조사에서 50여 개체가 군락을 이뤄 서식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흰꽃이 피는 생태변이형 '흰각시붓꽃'과 커다란 잎 사이에 포자주머니가 달리는 희귀 양치식물 '음양고비'의 자생도 확인됐다.
계양산 습지에서는 주로 남쪽지방에 서식하는 '냉초(현삼과)' 군락지와 깊은 산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범꼬리(마디풀과)'도 함께 관찰됐다.
민속식물연구소 송홍선 박사는 "깽깽이풀 자생군락지는 전국적으로도 찾기 어려우며, 변이형의 흰각시붓꽃과 음양고비도 도심의 산에서 관찰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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