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원인 1위 암과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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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원인 1위 암과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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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2.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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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이강현 / 뉴성민병원 첨단의학연구소장, 전 국립암센터원장

 

전세계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하여 큰 어려움에 처하여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 제일 흔한 사망 원인은 암으로 인한 사망이다 

국가암정보센터의 자료에 의하면, 2019년에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81,203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27.5%가 암으로 사망하였다.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은 폐암으로 전체 암 사망자의 22.9%인 18,574명 이 폐암으로 사망하였으며, 다음으로는 간암(13.0%), 대장암(11.0%), 위암(9.4%), 췌장암(7.9%) 순이었다. 

우리나라의 암 발생자수는 2018년 기준으로 총 243,837명이며, 남자는 128,757명, 여자는 115,080명이었고, 우리 국민들이 기대수명 까지 생존할 경우에 암에 걸릴 확률은 37.4%로, 남자는 5명 중 2명(39.8%), 여자는 3명 중 1명(34.2%)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미국의 남자 5명중 2명(40.1%), 여자 8명중 3명(38.7%)과 비슷한 수준이며 암 발생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독성물질, 공해, 화학약품, 방사선, 스트레스 등의 암발생 요인과 암이 많이 발생하는 고연령층의 급격한 증가를 고려할 때, 암 발생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우리나라의 경우 생활양식의 서구화와 인구 고령화 등의 변화에 따라 암 종류별 발생률도 변화를 보이고 있는데 유방암, 전립선암, 췌장암, 신장암은 1999년 이후 지속적인 발생률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반면 위암, 대장암, 남성 폐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남성에서는 갑상선암을 제외하면 전립선암이, 여성에서는 유방암이 가장 가파르게 증가하는 암이다. 

생명을 위협하는 인류 최대의 적인 암에 대해 미국을 비롯하여 전 세계는 막대한 연구비를 투입하면서 지속적으로 치료 방법과 신약을 개발하여, 암 치료 방법도 크게 발달되어 전통적인 치료법인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의 발전에 더하여 최근에는 표적치료제와 면역치료제 라는 새로운 첨단 무기도 갖게 되었지만, 대부분의 암은 전이된 이후 진단되면 생명을 뺏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남아있다. 즉 아직도 암은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최대의 적이자, 치료제를 무력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스스로 변신하는 영악하고 막강한 적으로 남아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상당히 저렴한 비용으로 암 검진을 받을 수 있고, 국가 암 검진 사업도 제공되고 있으며, 암 치료 성적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암을 치료 받았거나 치료중인 유병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전국단위 암발생 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1999년부터 2018년까지 암을 진단 받은 환자 중 2019년 1월 1일 기준 생존해 있는 암유병자는 약 이백만 명 이었으며, 이는 우리나라 국민 25명당 1명이 암유병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65세 이상에서는 8명당 1명이 암유병자였다. 이처럼 많은 분들이 암을 치료받았거나, 암을 치료 받고 있으며, 암을 치료 받은 분들도 재발의 위험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한 가지 암이 완치되었다 하더라도 또 다른 이차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암 치료 후에도 재발 방지와 이차암의 예방에 꾸준히 노력하여야 하며, 이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꼭 기억해야할 것은 암은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상당부분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즉, 암은 금연, 금주, 식습관, 운동 등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면 암 발생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질환이며, 이런 면에서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권고하는 ‘암예방 수칙 10계명’이 큰 도움이 되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담배는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한다.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고,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 

-음식을 짜지 않게 먹고, 탄 음식은 먹지 않는다.  

-술은 암 예방을 위하여 하루 한두 잔의 소량 음주도 피한다.  

-주 5회,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운동한다.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 체중을 유지한다.  

-간단한 접종으로 암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예방접종 지침에 따라 접종을 받는다. 

-성(性)매개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안전한 성생활을 한다.  

-발암성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작업장에서 안전 보건 수칙을 지킨다. 

-암 조기 검진 지침에 따라 검진을 빠짐없이 받는다.  

 

신축년 새해를 맞아,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극복하고 암 예방수칙을 잘 따르는, 좋은 생활 습관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삶을 통해 암을 최대한 예방하고, 혹시 암이 발생하더라도 검진을 통해 암을 초기에 진단받아 완치하고, 이차암의 발생을 막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여, 암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여, 새로운 건강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야겠다. 

이강현 뉴성민병원 첨단의학연구소장
이강현 뉴성민병원 첨단의학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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