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역사와 생태의 중심 물줄기 - 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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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역사와 생태의 중심 물줄기 - 한강
  • 장정구
  • 승인 2021.02.2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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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구의 인천 하천이야기]
(38) 한강에서 인천경기만, 황해까지

검룡소, 골지천, 당곡천, 임계천, 송천, 오대천, 어천, 용탄천, 지장천, 석항천, 주천강, 평창강, 옥동천, 동대천, 남천, 사이곡천, 보발천, 어곡천, 하일천, 솔티천, 매포천, 노동천, 죽령천, 단양천, 상리천, 고교천, 장선천, 제천천, 수산천, 동달천, 조동천, 충주천, 달천, 하구암천, 대전천, 영덕천, 구룡천, 오량천, 한포천, 앙성천, 운계천, 법천천, 섬강, 청미천, 연양천, 간매천, 가정천, 금당천, 소양천, 오금천, 한천, 후포천, 곡수천, 양화천, 복하천, 계장천, 향리천, 용담천, 흑천, 도곡천, 양근천, 덕평천, 사탄천, 성덕천, 항금천, 복포천, 하정천, 북한강((백암산, 철령, 고윤산, 금강산, 서천, 양구서천, 수입천, 풍산천, 파포천, 화천천, 용암천, 논미천, 계성천, 지촌천, 마평천, 지암천, 사평천, 월송천, 한계천, 소양강(계방천, 자운천, 내린천, 방내천, 상남천, 방태천, 귀둔천, 가리산천, 한계천, 북천, 임북천, 가아천, 우각천, 어론천, 두무천, 수산천, 추곡천, 오항천, 조교천, 물노천, 부귀천, 품걸천, 품만천, 지내천, 율문천, 만천천), 금산천, 공지천, 덕두원천, 팔미천, 강촌천, 서사천, 가평천, 달전천, 이화천, 산유천, 홍천강(미사천, 가정천, 추곡천, 길곡천, 중방대천, 두미천, 만천, 팔봉천, 양덕원천, 굴지천, 성동천, 오안천, 장전평천, 덕치천, 풍천, 군업천, 성산천, 내촌천, 평천, 삼거천, 장남천), 송산천, 미원천, 조종천, 구운천, 신기천, 월산천, 사기막천, 묵현천, 문호천, 아양천, 삼봉천, 시우천, 진중천, 조안천)), 정암천, 경안천, 산곡천, 덕풍천, 궁촌천, 월문천, 홍릉천, 왕숙천, 고덕천, 성내천, 탄천, 중랑천, 반포천, 봉원천, 안양천, 홍제천, 향동천, 창릉천, 대장천, 도촌천, 굴포천, 계양천, 봉성포천, 장월평천, 국은천, 곡릉천, 임진강((사천, 만우천, 오금천, 문산천, 운천천, 두포천, 눌노천, 설마천, 가월천, 사미천, 석장천, 장현천, 간파천, 한탄강(양원천, 차탄천, 신천, 대전천, 영평천, 포천천, 건지천, 부소천, 자일천, 문혜천, 대교천, 불당천, 김화남대천, 와수천, 사곡천), 황공천, 죽대천, 차곡천, 옥계천, 안월천, 마거천, 고잔천, 중사천, 흑석천, 화개산, 마식령, 추가령)), 양택천, 개화천, 한강, 조강, 예성강, 인천경기만 그리고 황해...

한강으로 직접 유입되는 하천들을 상류로부터 정리한 이름이다. 인천 하천으로 굴포천과 계양천이 눈에 들어온다. 강화 서북단 조강은 남에서 올라오는 한강과 북에서 내리꽂는 임진강과 만나는 한강 하류 끝 물줄기를 말하는데 황해까지 이어진다.

 

한강과 계양천
한강과 계양천

 

한강 유역 면적은 35,770.41㎢(북한제외 25,953.60), 유로연장 494.44km이다. 하구에서부터 가장 거리가 먼 곳에 위치한 발원지는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금태봉 북서쪽 계곡이다. 이 물줄기는 충주다목적댐을 거쳐 양평의 두물머리에서 북한강과 합류하고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 앞에서 임진강과 합류한 후 하구에 이른다.

한국수자원공사의 ‘우리 ᄀᆞᄅᆞᆷ 길라잡이’에 나온 한강에 대한 설명이다. 삼국시대 초기 한강과 임진강은 한반도의 중간 허리 부분을 띠처럼 둘렀다 해서 대수(帶水), 고구려에서는 아리수(阿利水)라 했다. 백제는 ‘욱리하’라 불렀고, 신라는 상류를 이하, 하류를 왕봉하라 불렀다고 한다. 고려 때에는 큰 물줄기가 맑고 밝게 뻗어 내리는 긴 강이란 뜻으로 ‘열수’라 불렀고, 모래가 많아 사평도(沙平渡) 또는 사리진(沙里津)이라 불리기도 했다.

백제가 동진과 왕래하고 중국문화를 받아들이면서 중국식으로 고쳐서 한수(漢水)라 했고, 그 후 옛 이름들은 차츰 사라지고 주로 한수 또는 한강(漢江)이라 불렸다. 한강은 본래 우리말의 ‘한가람’에서 비롯된 말로 ‘한’은 ‘크다, 넓다, 길다’는 뜻이고 ‘가람’은 강의 옛 표현으로 ‘한강’은 크고 넓은 강이란 뜻으로 사용되었다. 이와함께 한강은 조선시대 경강(京江)이라고도 불렀으며, 외국문헌에는 ‘서울강’이라는 기록도 보인다고 한다. 어쨌든 한강은 한반도의 허리에 해당하는 전 지역을 유역으로 하는 큰 강으로 과거에도,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한반도 역사와 생태의 중심 물줄기이다.

산의 계곡에서 시작된 물줄기들은 모여 더 큰물이 되고 강을 이루어 바다에 이른다. 생명은 물에서 시작되어 문화는 강과 하천에서 꽃을 피웠다. 예부터 물고기가 오가고 돛단배가 드나들었다. 해불양수(海不讓水), 지금은 강을 따라 쓰레기도 바다로 흘러든다.

도로변에 버려진 담배꽁초, 치약 속 미세플라스틱도, 화장품 속 합성머스크도, 계곡에 버려진 페트병들도, 강을 따라 바다로 향한다. 또 언젠가는 우리 몸으로 되돌아온다. 한강, 새로운 과제를 안고 지금도 묵묵히 황해로 향하고 있다.
 

김포 문수산 정상에서 바라본 조강
김포 문수산 정상에서 바라본 한강 하류, 조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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