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곁에는 책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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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곁에는 책이 있나요?
  • 김미영
  • 승인 2021.03.05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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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책방, 그 너머의 기록]
(45) 목요일 밤의 '책수다' / 책방 마쉬 책방지기

 

비가 오는 날, 눈이 오는 날, 날이 따뜻하게 좋은 날, 찬 기운에 쓸쓸한 날, 퇴근하는 길, 산책을 하다가 문득 무언가를 하고 싶고, 누군가를 만나고 싶을 때, 어디서 누구를 만나 무엇을 하나요?

비가 많이 내리면 슬리퍼를 끌고 나와 비를 맞으며 신나게 놀다가 돌아갈 때는 손잡고 함께 우산을 쓰던 어린 시절 같은 시간, 책과 함께하는 책수다라면 어떤가요?

 

슬리퍼를 신고 편하게 오는 책수다

 

마쉬의 목요일 밤 책수다를 소개합니다.

반드시 읽어야 하는 필독책은 없습니다. 책을 완독하지 않아도 됩니다. 내가 읽고 싶은 책, 읽고 있는 책, 읽은 책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 소설, 시, 그림책, 만화책, 동시, 동화, 책이라면 무엇이든 됩니다. 혹시 책이 없다면 마쉬에 준비된 책으로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책 이야기, 인생 이야기, 내 이야기, 남 이야기, 꿈 이야기, 사랑 이야기 편하게 하는 모임입니다. 어느 날은 누군가 읽어주는 그림책 감상에 푹 빠져 봅니다.

 

마쉬캘리님의 그림책 낭독
마쉬캘리님의 그림책 낭독

 

또 어느 날은 각자 마음에 품었던 시 하나씩 꺼내서 사랑을, 삶을 추억합니다.

역사의 뒷이야기가 주를 이루기도 하고, 드라마 대본으로 이뤄진 책이 주가 되어 드라마 같은 내 이야기를 목소리 높여 꺼내 봅니다. 어느 날은 누가 더 웃기나 겨루는 코미디언 시험장처럼 웃기고 웃느라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한 번은 ‘행복은 선택인가?'라는 진지한 질문과 답으로 2시간이 모자라도록 채운 날도 있습니다. 각자의 답은 달랐습니다.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은 내가 선택할 수 없지만, 거기서 무엇을 느끼고 남길지는 내가 선택할 수 있지요. 나만의 이유가 독서의 질을 가르듯이 나만의 해석이 내 인생의 질을 완성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과 잘 지내기 어렵습니다. 아마도 평생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지 못 한 채 떠나게 될 거라 생각해요. 나만 부족한 것 같은 마음에 괴롭기도 하고 왜 수없이 노력하는 나를 몰라주는지 야속하기도 합니다. 책이 나에게 앎을 주기도 하지만 책이 나에게 채찍질하기도 합니다. 책은 반드시 혼자 탐독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책은 함께 읽을 때 진짜 세상으로 나를 초대합니다. 책을 함께 읽는 시간을 통해서 우리는 나를 탐구하고 누구에게나 부족한 부분이 있음을 받아들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기도 하고 부족한 나를 성장시킬 의지를 충전하기도 합니다. 세상의 사람 수만큼 세상은 다양합니다. 내 안에 다양한 모습도 다른 사람의 나와 다른 모습도 자연스레 받아들이게 됩니다.

책과 함께 책 읽는 시간을 통해 나만의 언어로 내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 갈 수 있음을 체험했습니다. 많은 분들과 책에서 같은 이야기를 듣고 보았습니다. 지금보다 많은 분들이 곁에 책을 두고 주변에 책 읽는 사람과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독서 모임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책을 돈 주고 파는 곳이 책방이 아닙니다. 책방은 책과 함께 마음을 삶을 이웃을 나 자신을 사랑할 힘을 건넵니다. 우리 곁에 책방이 없다면 우리 곁에 책도 점점 사라집니다. 주변에 자주 눈에 띄어야 ‘나도 한번?’ 손을 내밀어 발길을 향합니다. 주변에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지 않습니다. 책을 좋아하고 읽는 소수만이 책을 읽고 책을 쓰고 출판하고 사고 팝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책을 곁에 두고 언제라도 즐기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마쉬 목요일 밤 책수다”는 책과 책 모임을 누구나와 함께 하기 위해 만들었어요. 아이도 어른도 정말 ‘누구나 오세요.’ 규칙은 하나, ‘어떤 종류라도 책을 소개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는 무엇이든 들어줄 열린 마음’으로 오시면 됩니다. 책을 건네고 함께 읽으며 가끔은 울고, 자주 그리고 많이 웃어보세요. 책과 함께하는 시간에 잠시라도 행복하세요.

 

마쉬 목요일밤 책수다

 

현재는 코로나로 '책수다'는 잠시 중단했습니다. 안전해지면 공지 올릴게요.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다시 매주 목요일밤 7시 마쉬에서 기다릴게요.

어떤 분들과 어떤 책을 만날까? 설레는 마음 품고 놀러오세요.

마쉬

블로그 : blog.naver.com>yasi031107

인스타 : @m.s.book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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