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인생이 녹아있는 '돌체 토크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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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인생이 녹아있는 '돌체 토크쇼'
  • 송정로 기자
  • 승인 2021.03.0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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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극장 돌체, 2021년은 '사회문화특강'의 해로

 

인천 미추홀구 문학동 작은극장 돌체(대표 박상숙)가 지난 3월5일 한국마임 1세대 김성구 마임배우를 초청해 가진 첫 번째 '사회문화특강'을 시작으로 삶과 예술이 있는 토크쇼를 본격화 한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북적거릴 수 없는 코로나 시대에 내면을 성찰하며 우리의 삶과 예술, 인생 그리고 사회·문화 속으로에 깊이있게 들어가 보자는 취지다.

5일 열린 사회문화특강에 초대된 김성구(70) 마임이스트는 1973년 한국 최초의 마임 전문극단 <‘73그뒤>를 창단한 이래 47년간 100여회 공연과 1,400여회 거리퍼포먼스, 롯데월드 등 테마파크에서 광대퍼레이드 등을 펼쳐왔다. 예술대학, 예술고교에서 마임과목을 개설하고 강의를 통해 우리나라 마임예술의 주춧돌을 깔고 독자적 장르로 마임의 뿌리를 내렸다.

그는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토크쇼에서 자신이 마임배우가 된 계기부터 풀어놓았다.

1945년 제작된 프랑스 영화 ‘천국의 아이들’(Children Of Paradise - ‘인생유전’이란 제목으로 국내상영)이 그 것이었다. 공연무대를 배경으로 연기하는 배우들간 얽혀진 비극적 사랑 이야기로 프랑스의 대중적 시인 자크 플레베르(Jacques Prevert 1900~1977)가 시나리오를 짠 이 영화 속에는 판토마임 몇 토막이 삽입돼 있다. 배우 장 루이 바로(jean Louis Barrault 1910~1994)가 그 대목의 주인공인데 김성구 마임배우는 이 무언극이 한마디로 ‘죽여주더라’고 회고했다. 서양 마임의 근원이 정기 장터(fairground)에서 펼친 짚시들의 공연이랄 수 있는데, 그 때 모습 그대로 ‘기가 막히게’ 아름다웠다는 것이다.

김성구 마임배우는 이날 지인이 된 배우 장-루이 바로를 비롯해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무용평론가·시인 김영태, 시인 정현종, 현대 무용가 차진엽 등 5명의 아티스트와의 인연, 이들 인물 이야기로 토크쇼를 이어갔다.

돌체는 꾸준한 노력으로 역경을 헤치며 자기세계를 이룬 예술가나 전문직종의 인물들을 초청해 시민들의 참여속에 사회문화특강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그들의 인생을 진솔하고 깊이있게 시민들 앞에 풀어 놓고 예술과 문화, 그리고 우리가 일상 접하고 있는 인문·사회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어 본다는 계획이다.

이날 특강은 전화 예약으로 참가자는 30명으로 제한했으나, 라이브 방송은 관객 입장과 같이 혹은 언제라도 페이스 북, 유튜브 채널에서, PC나 핸드폰으로 볼 수 있다

박상숙 대표는 “코로나라는 공연환경에서 지난해는 7차례에 걸친 ‘재즈 스토리’를 주된 프로그램으로 이어왔는데, 올해는 시민이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는 사회문화특강을 활성화해 우리의 사회, 문화를 좀더 깊이 배울 수 있는, 돌체만의 의미있는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가겠다”고 말했다.

 

프랑스 배우 장 루이 바로와 함께.
프랑스 배우 장 루이 바로와 김성구.

 

영화 '천국의 아이들'
영화 '천국의 아이들' 포스터
백남준과 김성구
백남준과 김성구
정현종과 김성구
정현종과 김성구
차진엽과 김성구
차진엽과 김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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