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봉암 평화통일론 계승하고 기념공원 등 조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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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봉암 평화통일론 계승하고 기념공원 등 조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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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0.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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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제연구소 인천지부, 12일 '인천 역사문제 포럼 개최'
16일까지 인천시청에서 조봉암 사진전 개최

 

죽산 조봉암 선생의 평화통일론과 평화담론을 계승하고 석상을 세우거나 기념공원을 조성하는 등 그의 생애와 업적을 조명하는 방안을 가시화해야 할 것으로 제기됐다.

민족문제연구소 인천지부는 12일 오후 7시 인천 중구청에서 '조봉암 선생 생애와 업적에 대한 조명과 기리는 방안모색'을 주제로 '2021년 인천지역 역사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이모세 조봉암추모사업 회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오유석 성공회대 교수의 '조봉암은 그는 누구인가? 생애, 활동, 업적에 대하여'라는 발제가 이어졌다. 

오 교수는 발제를 통해 죽산 조봉암의 생애와 그 업적을 소개했다.

죽산 조봉암 선생은 1899년 강화도 석원면에서 태어나 1919년 3.1만세운동에 참여해 독립운동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경성에서 공부를 하다 "일본을 이길려면 일본을 알아야 한다"며 1921년 일본으로 유학을 나갔고 그곳에서 마르크스주의, 아나키즘, 사회민주주의 등을 접하여 공산주의자로 활동했다.

해방 후엔 인천에서 정치활동을 했다. 초반엔 좌익에서 입지를 다졌지만 1946년 3월 당시의 좌익계열 활동에 비판적인 입장을 내보이며 사회민주주의자로 전향했다. 이 후 대통령선거에 2번이나 출마하는 등 정치적 행보를 계속해 왔지만 1958년 진보당 간부들을 북한 간첩으로 모는 이른바 '진보당 사건'에 의해 간첩으로 기소당하고 1959년 7월 31일 사형당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김재용 민족문제연구소 인천지역 위원장을 좌장으로 하여 주대환 조봉암추모사업회 부회장, 김창수 인하대 초빙교수, 조성혜 인천시의회 운영위원장이 참여했다. 

주대환 부회장은 "죽산의 전향과 대한민국 건국 참여를 이해하기 위해선 그 시대를 좀 더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그의 행보에 대한 다른 시선과 관점해 대해 언급했다.

우선 1945년 죽산의 전향에 대하여 그는 그 당시 공산주의의 방향에 대해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국내의 공산주의는 김일성을 필두로 <8월 테제>를 공포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스탈린을 거부하진 못했다. 주 부회장은 "바로 그 때문에 한국 공산주의자들은 그 영혼까지 찢겨나가고 말았다"라며 따라서 당시 죽산이 발표한 소책자 <3천만 동포에게 고함>, <공산주의 모순 발견>은 그런 공산주의의 모습을 비판하는 것에 가깝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1954년 죽산이 주장한 평화통일에 대해 국제적 시아로 봐야 한다며 "전쟁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에 이승만의 북진통일은 국제사회에게 위협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국제사회는 이를 견제하기 위해 죽산에게 평화통일론을 주문하지 않았을까 라고 추측한다"라 주장했다.

김창수 교수는 조봉암의 평화통일론, 평화담론을 계승하여 평화도시 인천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북한과의 종전이 거론되고 있는 이 시점이야 말로 평화공존론에 근거한 한반도 평화담론을 선도하고 정립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를 위해 과거 분쟁의 상징이었던 냉전적 기념물이나 유산들을 평화공간으로 바꾸는 사업을 인천시에 주문했다.

조성혜 의원은 지금까지 인천시에서 추진한 조봉암 선생 기념사업들과 앞으로 추진할 기념사업을 소개했다. 시는 12일부터 16일까지 시청 본관 중앙홀에서 조봉암 사진전을 개최중이며 12월엔 죽산 조봉암 선생의 어록연설과 청소년을 위한 관련도서, 소개 영상을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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