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다리 헌책방 첫 레지던시 작가 작품전 '인천에서' 26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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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리 헌책방 첫 레지던시 작가 작품전 '인천에서' 26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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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0.2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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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현전', 유리나 작가 개인전 31일까지 개최
인천~서천 오가며 3개월여 작업 결과물 전시

 

배다리 헌책방 ‘집현전’이 지난 7월 진행한 첫 번째 레지던시 결과 보고전을 10월 26일부터 31일까지 연다. 첫 레지던시 작가인 유리나 작가의 개인전 '인천에서'다.

유리나 작가는 지난 3개월의 레지던시 기간 주거지인 서천과 인천을 수없이 오가며 작업을 진행해왔다. 7, 8월은 거의 집현전에 살았으며 9월 이후는 매주 금요일 밤에 와서 일요일에 돌아가는 과정을 거쳤다.

인천을 처음 경험하는 유 작가는 집현전이 있는 배다리를 시작으로 동인천, 포구와 부두, 월미도, 신도시, 공장지대, 강화도, 무의도 등 인천을 상징하는 곳곳을 다니며 작품 소재를 찾았다.

유 작가는 ‘인천을 평행선과 수직선이 만나 교차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했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경인선 철교담 너머 보이는 많은 것들은 모두 세로선으로 보였다. 그에게 인천은 건물, 공장지대의 굴뚝, 월미도의 독특한 가로등, 타지에서 오는 외부인과의 융화 등 만남의 교차점이 있는 도시이다.

그의 작업은 이러한 관점에서 선과 선이 만나는 것으로 표현해 내고자 했다. 그의 작업은 세 가지 관점에서 구분지었다. ‘인천 가는 길’, ‘오가는 길 사이’, 그리고 ‘인천에서’이다.

작가는 넓은 여백을 메운 엷은 색을 통하여 관람자의 마음을 포근하게 하려했다. 간결하게 표현된 공장 굴뚝과 아파트와 건물의 일부, 여백과 어우러지는 세로의 선은 그가 서천과 인천을 오가는 길에 보여지는 들판의 전봇대를 연상케 한다. 들판의 전봇대는 마을과 마을을 빛으로 잇고 들판에 꼭 있어야 할 풍경으로 우리의 마음을 평화롭게 한다.

 

 

이번 '헌책방 레지던시'는 인천의 첫 번째 헌책방인 집현전에서 시도한 사설 레지던시다. 1953년 인천의 1호 헌책방으로 시작한 집현전을 2018년 이상봉 사진가가 이어받아 책방만의 공간이 아닌 전시, 작가 지원 등 문화공간으로 범위를 넓혔다. 3년여의 리모델링하면서 레지던시를 위한 공간도 구축하였고 전국에 레지던시 공모를 하였다. 공모 지원자는 16명으로 1차, 2차 심사를 거쳐 레지던시 첫 작가로 유리나 작가를 선정했다.

유 작가는 숙명여대 회화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일본 무시시노 미술대 대학원 유화코스 석사, 일본 무시시노 미술대 대학원 조형연구과 박사학위를 받았다.

유 작가는 “이번 전시는 인천에서의 ‘새로운’에 대한 전시"라며 ”새로운 장소, 새로운 매일, 새로운 인상... 누군가에게는 일상의 터전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설렘의 장소가 되고,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생소함과 두려움, 내가 느꼈던 복잡 미묘한 감정들과 인상들을 전시를 찾아 주시는 분들과 함께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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