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사고등학교 내 ‘갤러리 마리타임’이 2021년 마지막 기획전으로 오는 10월 29일부터 11월 28일까지 허구영 작가의 개인전 <‘살림’에 대해서>를 개최한다.
‘살림’과 관련된 회화 4점과 오브제 5점 그리고 드로잉+텍스트 1점, 설치 작품 4점 등 14 작품들을 전시한다. 모두 신작이다.
허 작가의 이번 개인전의 작품은 모두 수명을 다한 사물들에 ‘생명’을 불어넣은 작품들이다.
‘수명을 다한 사물’이란 미대 졸업생들이 학교에 버리고 간 그림들, 미술대학의 작업장 주변에서 습득한 것들, 산책할 때 꼭 들러보게 되는 학교 폐기물 처리장에서 주워온 것들, 작업실 책상 서랍 안의 잡다한 것들, 책들을 뜻한다.
허구영의 ’살림‘은 그가 살아가는 일과 살아가는 형편 그리고 살아가는 데 필요한 온갖 물건의 죽임/살림의 살리기를 뜻한다. 그에게 ’살아가는 형편‘은 작업하는 형편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온갖 물건‘은 작업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사물을 뜻한다. 그리고 ’죽임/살림의 살리기‘는 폐기된 물건을 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것들 중에 우선 눈에 들어오는 것들을 골라서 만져보고, 구석구석 바라보고, 이리저
리 옮겨보고, 분류해서 이에 특이한 질서를 부여해 보거나 해체하여 재배열, 재배치, 재접속해
봄으로써 발생되는 관계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본다.
허 작가는 서울대 미대 서양화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목원대학교 미술학부 서양화 전공 조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2012년 <불사조는 재로부터 나올 것인가?>(사이아트 갤러리), 2014년 <불사조는 재로부터 나올 것인가?>(KunstDoc 갤러리), 2015년 <불사조는 재로부터 나올 것인가?>(스페이스 몸 미술관), 2018년 <나... 나...나...>(갤러리 소소), 2019년 <여전히나에게 뜨거운 이미지 중 하나>(아르코미술관) 등을 들 수 있다.
갤러리 마리타임은 지난해 6월 개관전으로 김을 개인전 <월미소요유(月尾逍遙遊)>를 시작으로 하봉호 개인전 <일그러진 우리들의 초상>과 이유미 개인전 <그들의 서사(敍事)> , 안시형 개인전 <하늘과 바람과 별과 그림>, 김태헌 개인전 <연주야 출근하지마_놀자!>를 개최했다. 올해도 지난 4월 인천 출신 사진작가인 이기본 작가의 사진전 <층첩(層疊)>을 시작으로, 김해민 작가의 미디어아트전 <불협(不協)>, 해사고 40주년 기획전 <바다는 우리의 미래다>, 탁영호 만화전 <세상만사 겉과 속의 이야기>를 개최했다.
갤러리 마리타임의 신월계 큐레이터와 류병학 독립큐레이터는 작년 6월 개관 전부터 1년 반동안 공동으로 전시를 기획해 왔으며 이번 허구영 개인전이 마지막 전시다.
< 전시 개요 >
전시제목 : ’살림‘에 대해서
초대작가 : 허구영
전시작품 : 회화 4점, 오브제 4점, 텍스트 1점, 설치작품 4점
전시장소 : 갤러리 마리타임
인천광역시 중구 월미로 338 인천해사고등학교 별관 2층
Tel : 010-8747-4760 (신월계 큐레이터)
전시기간 : 2021년 10월 29일 - 11월 28일
공동기획 : 갤러리 마리타임, 신월계 큐레이터 & 독립큐레이터 류병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