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리재 '부연'에서 열리는 '영화 전시' - '아주 오래된 미래도시'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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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리재 '부연'에서 열리는 '영화 전시' - '아주 오래된 미래도시'展
  • 강영희 시민기자
  • 승인 2021.11.09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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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성 영화감독 14일까지... 여러 모니터에 여러 영상 전시
재개발로 상처받은 이들, 오래된 건물을 다듬어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담아내

인천 중구 경동 싸리재 인근 골목안길 <부연>(개항로 106번길 8)에서 <아주 오래된 미래도시>이 열리고 있다. 

'부연'은 싸리재 인근 골목길에 자리하고 있다.

 

카페 싸리재 - 공사 중 나온 전기재료와 등기부 등본 60년대 동인천 배다리 일대 사진@
'부연' 내부 @
조은성 감독@

 

갤러리 <부연>은 중구 경동 싸리재 재개발지역 빈집으로 방치된 도시 한옥을 개조해 지난해 9월 개장했다.

기자가 종종 오가는 골목길에서 눈길이 갔던 오래된 한옥이 주인없이 낡아가는 것을 봐왔다. 그러다 언제부터인가 슬슬 공사가 진행됐다. 그리고 어느사이엔가 유리문이 생기며 공사가 완료되어 오프닝 전시 알림도 보았다.

그 후 몇 번 전시 알리도 보기도 했지만 인연이 없었는 지 들어가서 볼 기회가 없었다. 그러던 중 오랜만에 열린 문 앞에 <아주 오래된 미래도시>라는 제목의 포스터가 붙어있었다. 여기서 한 아이기 놀다가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끌리듯 따라 들어갔다.

 <부연>에 들어서니 공간에 대한 간단한 소개같은 오래된 건물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몇개의 모니터에는 익숙한 공간의 모습들이 보이기도 했다. 건물 안쪽에는 익숙한 이름들이 그들의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하얀 팜플릿 위에 인쇄되어 있었다. 그리고 여러가지 모니터에 여러 장면의 영상이 흐르고 있었다. 이른바 영화 전시다.

이번 전시에는 영화에 나온 공간들에 대한 소개와 공사 과정, 촬영 과정 및 제작 과정에서 만난 자료들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

 

 

전시를 소개하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가 이 전시를 진행하는 조은성씨였다. 영화감독이었다. 

<아주 오래된 미래도시>는 영화였다.

'영화를 전시하다니 ...' 하며 둘러보니 가운데 공간에서는 앉아서 영상을 보는 사람들도 있고, 팸플릿을 들춰보는 사람도 있었다. 인터뷰이들의 녹취를 정리해 담은 것이라고 했다.  

 

전시장 가운데 앉아서 영화를 볼 수 있다.@
영화가 상영중이다.@
영화속에서 인터뷰를 한 사람들의 녹취록.@
조은성 감독@

 

조은성 감독은 그가 자라왔고, 오가는 원도심이 개발, 재건축, 환경개선이라는 이름들속에 속절없이 사라져가는 것을 보며 그 기록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원도심에 대한 다양한 고민과 활동을 가져온 지인들의 도움을 받으며 2년여의 과정을 통해 제작되었다. 

재개발로 상처받은 이들, 오래된 건물을 다듬어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는데 개발과 보존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가 인천 구도심의 익숙한 얼굴들과 함께 나온다. 

 

전시공간 건너편으로 아파트공사가 한창인 송림단지가 보인다.@

 

지난 9월에 있었던 제 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상영되기도 했는데, 코로나가 완화되면 개봉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전시 및 영화 관련 문의 010-2585-4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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