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3연패 수렁...주 공격수 캣벨 부진 속 공격 루트 다변화 과제
희비가 갈렸다.
지난 14일 나란히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2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인천 연고 프로배구팀의 승패가 엇갈렸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맞대결 팀간 경기에서 남자부 대한항공은 승리를, 여자부 흥국생명은 패배를 기록한 것.
먼저 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인 대한항공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준우승팀인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3:0(25-11, 25-21, 25-20)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대항항공은 V리그 최고 세터이자 역대 최고 연봉(7억5,000만원)을 받는 한선수의 노련한 볼 배급을 링컨 윌리엄스(16점), 임동혁(14점) 등이 해결하며 비교적 쉬운 승리를 따냈다. 한선수는 경기 개시부터 7번 연속 서브를 하는 진기한 장면을 연출하며 1세트를 7:0으로 시작, 기선 제압에 성공하게 했다. 대한항공의 승리에는 성공적인 범실 관리도 한몫했다. 우리카드가 23개의 범실을 범하는 동안 대한항공은 14개로 최소화한 것.
이날 승리로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한 대한항공은 순위를 6위에서 단숨에 2위로 끌어올렸다.
여자부 5위에 머무르고 있는 지난 시즌 준우승 팀 흥국생명은 지난해 우승팀인 GS칼텍스를 만나 0:3(20-25, 15-25, 19-25)으로 무너졌다.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의 시즌 개막 홈경기로 열린 이날 경기에서 흥국생명은 GS칼텍스에게 리시브효율(22.39%:42.55%)과 공격성공률(30.1%:45%)에서 모두 뒤지며 완패했다.
흥국생명은 상대팀 모마(19점), 강소휘(12점), 이른바 ‘모강듀오’에게 31점을 내주며 ‘창단 50주년-홈 개막전’이라는 잔치에서 쓴잔을 들어야했다.
흥국생명 공격의 절반이라 불리는 캣벨(14점))의 부진이 유독 뼈아픈 날이기도 했다. 범실 역시 양팀 선수 중 가장 많은 6개 기록. 캣벨의 이날 공격성공률은 26.09%로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였다. 팀으로서는 캣벨이 막혔을 때 숨통을 터줄 공격수 육성과 다양한 공격 루트의 필요성이 더욱 두드러진 경기였다. 자연스레 윈나우가 아닌 리빌딩의 한해로 기록될 전망.
대한항공은 오는 19일(금) 19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 2라운드 세 번째 경기를 갖는다. 1라운드에서 0:3 패배를 안겼던 삼성화재와의 경기는 시즌초반 상위권을 굳힐 수 있는지를 가르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흥국생명은 오는 18일(목) 19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올 시즌 2위를 달리고 있는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연패 탈출과 홈 첫승에 도전한다. 흥국생명은 1라운에서 KGC인삼공사에 1:3으로 패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