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내셔널트러스트, 꼭 지켜야 할 문화유산에 인천 3곳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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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내셔널트러스트, 꼭 지켜야 할 문화유산에 인천 3곳 선정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1.11.2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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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산업선교회, 미림극장, 일본 육군 조병창 병원
27일 덕수궁 중명전에서 선정결과 발표 및 시상식 개최
1962년 설립된 인천도시산업선교회의 옛 모습(사진제공=한국내셔널트러스트)
1962년 설립된 인천도시산업선교회의 옛 모습(사진제공=한국내셔널트러스트)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의 ‘제19회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민공모전’에서 인천지역 문화유산 3곳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와 문화유산국민신탁은 27일 오후 2시 덕수궁 중명전에서 ‘2021년 이곳만은 꼭 지키자!’ 선정결과 발표 및 시상식(대상, 환경부장관상, 문화재청장상 등)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시민공모전에서는 보존가치가 높지만 훼손위기에 처한 자연·문화유산 10곳이 선정됐는데 문화유산 6곳에는 인천의 ▲도시산업선교회 ▲미림극장 ▲일본 육군 조병창 병원 등 3곳이 포함됐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의 설명에 따르면 1962년 설립된 ‘인천도시산업선교회’는 우리나라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의 역사를 담고 있는 유산이지만 화수·화평 재개발사업으로 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미림극장
미림극장

‘인천 미림극장’은 고전영화와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문화적 차별성을 갖고 ‘단관’을 지켜왔으나 개발제한구역 해제로 언제 헐릴지 모르는 처지다.

 

조병창 병원 측면 입구
조병창 병원 측면 입구

‘인천 일본 육군 조병창 병원’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의 피해를 증명할 수 있는 근대유산이지만 건물 보존의 대안이 마련되지 않은 채 오염토양 정화작업이 진행되면서 철거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인천을 제외한 문화유산 수상작은 ▲부천 역곡동 고택(아파트 건설로 철거 위기) ▲수원 영신연와(국내 유일의 호프만식 가마가 보전된 벽돌공장) ▲원주 아카데미극장(국내에서 가장 오랫동안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단관 극장)이다.

자연유산은 ▲삽교호 내 당진 소들섬(멸종위기종 흰꼬리수리 등 철새 도래지, 송전탑 건설 추진 중) ▲대구 비슬산(케이블카 건설 추진으로 생태계 훼손 우려) ▲연천 고능리 사업장폐기물 매립예정지(천연기념물 팔색조 서식지로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일원)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들 자연·문화유산 9곳 외에 청계천~을지로 일대는 ‘네티즌인기상’을 수상한다.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자산 기증과 기부를 통해 보존가치가 높은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확보해 시민의 소유로 영구히 보전하고 관리하자는 것으로 1895년 영국에서 시작됐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 그린벨트 보전운동이 2000년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출범으로 이어졌고 ‘강화 매화마름 군락지’, ‘동강 제장마을’, ‘나주 도래마을 옛집, ‘연천 DMZ 일원 임야’ 등을 확보해 보전·관리하는 가운데 자연·문화유산 보전을 위해 매년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민공모전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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