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곧대교 건설 추진 여부 이르면 다음주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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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곧대교 건설 추진 여부 이르면 다음주 결론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11.2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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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영향평가 결과 29일 발표... 지연 시 내달 10일
한강유역환경청 ‘부동의’ 의견 나오면 사업 백지화 수순
송도·시흥 주민은 ‘사업 추진 촉구' 막판 민원 릴레이
지역 환경단체는 ‘초안 이어 본안도 부동의’ 강력 요구
배곧대교 조감도 /사진제공=시흥시
배곧대교 조감도 /사진제공=시흥시

경기 시흥시 배곧신도시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를 잇는 배곧대교 건설사업의 추진 여부가 이르면 내주 결정된다.

24일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배곧대교 건설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본안 심사 결과가 오는 29일(월) 발표된다.

심사가 연장될 가능성도 있으나 아직 이에 대한 내부 결제는 없었다는 것이 한강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심사가 연장될 경우 발표 시점은 내달 10일이 된다.

환경영향평가는 대규모 개발 계획에서 해당 개발이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평가해 사업 추진 여부를 가리는 과정으로, 통상 동의, 조건부동의, 부동의 등 세 가지 의견 중 하나가 제시된다.

이 때 부동의 의견을 받으면 사업은 사실상 백지화되게 된다.

이에따라 ‘사업 추진’을 촉구하는 인천 송도 및 경기 시흥 주민들과 ‘절대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는 지역 환경단체간의 갈등도 이르면 내주 중 결론이 날 전망이다.

환경단체는 해당 사업이 람사르습지이자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송도갯벌을 관통한다는 이유로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

이들 단체는 최근 발표한 성명서 한강청이 지난해 말 해당 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해 ‘입지 부적절’ 의견을 낸 점을 거론하며 “이미 초안 평가서 부적절 의견이 나왔음에도 시흥시는 떼쓰기 식으로 본안을 접수했다”며 “한강청은 본안 평가에서도 부동의 결론을 내 사업을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곧대교 건설(예정) 위치도 및 송도갯벌 습지보호구역
배곧대교 건설 구간 및 송도갯벌 습지보호구역 위치도 /사진제공=한강유역환경청

반면 송도·시흥 주민들은 “환경단체야말로 근거 없는 떼쓰기를 중단하라”며 막판 민원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하루에도 수십 건의 민원을 인천시와 시흥시, 한강청에 발송 중이다.

주민들과 시흥시는 교각수를 대폭 줄이는 방법으로 공법을 변경해 습지 훼손 면적을 단 167㎡로 줄였고, 실제 훼손 면적의 1만배인 50만평을 새로운 습지보호구역 후보지로 결정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배곧대교를 30년간 운영할 시 발생하는 편익이 1조5,894억원에 달하는 등 환경상의 이익보다 대교 건설의 공익성이 더욱 커 본안 심사에서는 결과가 뒤바뀔 수 있다고 피력하고 있다.

배곧대교 건설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결과는 환경영향평가정보지원시스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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