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안당에 아름다운 카페... 이천의 핫플레이스 '티하우스에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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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안당에 아름다운 카페... 이천의 핫플레이스 '티하우스에덴'
  • 오은정 시민기자
  • 승인 2021.12.02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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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핫플레이스]
죽음과 삶이 공존하는 공간에서

서울 근교 지역을 돌아다니며 카페에서 차 한 잔 마시는 걸 즐기는 편이다. 이천으로 드라이브를 가기 전, SNS로 유명한 여러 카페를 찾아보는데,정원이 아름다워 보이는 '티하우스에덴' 이라는 곳에 눈길이 갔다. 조금 늦은 오후 시간대에 도착했지만 카페 안은 자리 잡기 어려울 만큼 테이블이 가득 차 있었다. 카페 밖 정원에는 인증샷을 찍는 커플, 가족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티하우스에덴은 '에덴 파라다이스 호텔' 내에 위치해있는 부대시설 중 하나다. 주변에는 브런치로 유명한 '세상의 모든 아침', '카페 알렉스더커피'가 위치해 있고, 약 3,500평의 아름다운 테마가든과 이국적인 호텔 외형은 유럽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티하우스에덴 카페 내에 마련된 '리플렛'을 보기 전까지는 그저 정원 뷰가 예뻐서 많은 이들이 찾아오는 핫플레이스로 느낄 수 있겠다.

 

홍차 전문점 '티하우스에덴'
홍차 전문점 '티하우스에덴'

 

리플렛은 티하우스에덴이 위치해있는 '에덴낙원'에 대해 소개한다. '에덴낙원'은 국내 최초 리조트형 봉안당, 유수식 자연장 시설로 부대시설로 에덴파라다이스 호텔, 레스토랑, 카페, 티하우스, 스페이스에덴(결혼식, 돌잔치), 부활교회 등이 속해있다. 죽음은 어둡고, 우울하고, 슬픈 것이라는 이미지가 이 공간에서는 죽음과 삶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가족이 함께 즐기는 공간이 된다.

티하우스에덴에는 젊은 커플들도 많이 있었지만, 가족단위 방문객이 더 눈에 많이 보인다. 죽음이라 하면 일반적으로 '엄숙함', '조용함'을 생각하지만 이 공간에서는 가족 나들이 공간이면서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으로 '오래 머물고 싶고, 자꾸 오고 싶은 봉안당'을 표방한다.

 

정원뷰가 예쁘기로 유명한 '티하우스에덴'

 

건강할 때 자신이 묻힐 곳을 미리 결정하고, 살아있을 때 그곳에서 가족들과 추억을 쌓은 '에덴낙원'은 아직은 우리나라에서 생소한 컨셉이다.  도슨트(전문 안내인)이 대기하고 있어 예약 후 방문하면 친절한 설명을 들으며 둘러볼 수 있다.

종교도 없고, 죽음에 대해서도 직접적으로 고민 해 본 적은 없지만 '티하우스에덴'을 통해 알게 된 '에덴낙원'은 죽음이란 어떤 것인지, 어느 날 나에게 찾아올 가족의 죽음과 나의 죽음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하루하루 나날 속 죽음은 나와 상관없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한번쯤 티하우스에덴에서 차 한잔을 마시며 죽음에 대해, 죽음 후 남겨진 가족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꽤 새롭게 느껴질 것이다. 소중한 사람들과의 시간이 유한하지 않다는 생각에 내 주변의 모든 것들이 감사해질 것이다.
 

 

티하우스에덴

위치 :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서이천로 449-79

연락처 : 031-645-9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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