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지 표지석에 외국어 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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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지 표지석에 외국어 병기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1.12.0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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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비 표지석 제목에 영문, 안내문에 영문과 중문 추가
인천 찾는 외국인들에게 지역 근대 문화유산 알리기 위해
2019년 6월 설치한 기존 표지석은 한글 안내문만 있어
교체 전후의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지 기념비 표지석(자료제공=인천시)
교체 전후의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지 기념비 표지석(자료제공=인천시)

인천시가 만국(자유)공원 입구의 조미수호통상조약(1882년) 체결지 기념비 표지석을 교체했다.

시는 제목에 영문을 넣고 안내문에 영문과 중문을 각각 추가해 조미수호통상조약 표지석을 새로 설치했다고 5일 밝혔다.

만국공원 입구 인근(중구 제물량로 232번길 23)의 조미수호통상조약 표지석은 시가 2013년 발견된 ‘인천해관장 사택 터’를 명시한 지도를 토대로 조약 체결 장소를 확정하고 2019년 6월 설치한 것이다.

그러나 제목에 조약 당사국인 미국의 언어가 빠져 있고 안내문도 한글만 있어 인천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지역의 역사를 알리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지는 ‘한국최초 인천최고 100선’에 선정된 인천의 대표적 문화유산이다.

이 조약은 외세의 강압에 의한 불평등이 어느 정도 배제된 주권국 간의 쌍무적 협약으로 조선과 미국의 수교관계가 시작됐다는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다.

백민숙 시 문화유산과장은 “조미수호통상조약 기념비에 영문과 중문을 추가함으로써 차이나타운과 자유공원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근대 인천의 외교적 문화유산을 알릴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표지석 교체를 계기로 우리나라와 인천의 역사를 외국인들에게 소개할 수 있도록 중요 문화유적 등의 표지판이나 안내문에 외국어 병기를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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